세월호합동분향소, '중앙의전기획'이 디자인 및 제작

2014.06.01 23:08:52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45일, 희생자들의 49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식 합동분향소가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정식 운영되고 있는데, 분향소 설치 39일째인 31일 현재 그 동안 209만 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학생 242명, 교사 9명, 일반인 33명 등 284명의 영정이 안치돼 있다. 정부 합동분향소 운영과 범정부 장례지원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장례지원단'(단장 안전행정부 오동호 실장)이 총괄하고 있는데 희생자들의 규모가 근래에 드물게 사망자수 실종자 16명을 제외한 288명이어서 분향소 제단의 규모도 커서 전체 실내면적 2400m2의 공간 내에 제단 폭 64미터, 높이 7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제단이다. 대형제단인데도 불구하고 정결하고 품위가 돋보이며 고인에 대한 존엄과 존경이 담긴 디자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제단을 총괄 디자인 설치한 업체가 어디일까 궁금한 바가 있었다. 영결식 추모식 단체장 전문 중앙의전기획(대표: 이정훈)이다. 경찰청과 맺은 협약서에 따라 전국에서 발생하는 대소 사건 사고 및 소속 경찰관들의 영결식과 추모식을 전담하는 계약에 따라 이번 세월호 추모제단도 총체적으로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도 중앙의전기획이 전적으로 디자인하고 설치한 것이다. 


중앙의전기획 이정훈 대표가 4월 하순 안산시장과의 미팅에 이어 각부처 관계자들의 입회하에 영정위패의 배치를 비롯한 전체적인 모양과 꽃의 선택 등 종체적인 디자인을 PPT로 브리핑 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허락받은 시한은 총 48시간이었다. 만 이틀내에 초대형 분향 제단을 제작해 내야하는 것이었는데 그나마 분향소내의 내부 마감 공사가 늦어지면서  실제로는 38시간이 주어진거나 마찬가지였다.  최소한의 수면시간 6시간을 공제하면 30여시간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일분 일초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긴박한 임무를 앞에 두고 즉각 제단 제작에 동원된 인원은 생화작업에만 100여명, 시설작업에도 30여명이 투입되었다. 모두가 작업화를 착용하고 일했으나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약과였고 책임을 맡은 이정훈 대표도  얼마나 뛰어 다녔는지 한 달 동안 등산화 두켤레의 밑바닥이 떨어져 나갔다. 고된 작업에 코피를 흘린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달이 경과하는 동안 전면적인 생화 교체가 2번 있었고 앞으로도 분향소가 유지되는 동안은 계속 적절한 생화 교체와 지속적인 시설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시한을 지키며 책임 감을 가지고 완성된 합동분향소는 이렇게 국민들에게 공개된 것이며 '중앙의전기획'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셈이다.



본지 2013년 11월 28일자「 Innovation & Venture」 섹션에 “경영과 디자인 노하우로 장례문화를 업그레이드” 란 제목으로 상세히 소개된 바 있는 ‘중앙의전기획’은 지난 10년간 대형 추모 이벤트에만 전념해 온 전문기업으로 업체 대표가 직접 추모 공간 디자인에 참여하며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 소규모 1인 기업으로 시작한 중앙의전기획은 2014년 현재, 대한민국 대기업 및 각종 단체를 아우르는 대형 장례행사를 수주하고 있다. 특히 기업 회사장(會社葬)은 월평균 2~5건 이상의 높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국내 기업 내에서는 VIP장례의전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형장례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장례업계에서 '중앙의전기획'은 우리나라 최초로 추모 이벤트 개념을 도입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성과 창의성을 더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단체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새로운 장례문화 선도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훈 중앙의전기획 대표는 회사장과 같은 단체장의 경우 음성적으로 준비하거나 외부로 드러내기를 꺼려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전문업체를 통해 미리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 내부적으로 장례 매뉴얼을 설정하여 의미 있는 세레모니가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고자 하는 생각이 점차 일반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장례는 고인이 주인공이 되는 의례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침묵을 지키는 의례이기도 하다. 고인의 장례를 닥쳐서 부랴부랴 준비해서는 고인다운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 뿐 아니라 불필요한 지출로 비용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상황은 고인을 위한 장례의식을 진행하는데 있어 사전준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의미와 감동을 더한 만족스러운 의식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고인의 삶을 사전에 차분히 정리하고 기업과 맞는 장례준비의 체계를 정리해 두어야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지 기사 참조 :  http://www.memorialnews.net/news/article.html?no=4791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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