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2024.03.20 22:44:46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재미있게 놀다만 가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요즘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할수 있어서 감사하다.
  
  자신을 뽑냈던 꽃과 푸른잎들도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안다. 나를 비롯하여 너와 우리 모든 사람들은 한번은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같은 병실에서 어제까지 이야기를 하던 옆침대의 환자가 사망을 했는데도 자신은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 한다.  나는 죽는다. 너도 죽는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 

 

지난번에 친한 간호사에게 ‘선생님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 하고 싶으세요?’라고 물었더니 깜짝 놀라면서 죽음을 많이 보고 있었는데도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 못했네요‘라고 대답을 했다. 그 대답을 듣고 매일 죽음을 보고 있는 의사들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을 못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사람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100% 확률인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유한한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막연히 알고는 있는데 그것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죽음교육은 삶의 교육과 같다.  죽음을 생각하면 현재의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평소에 나의 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까?를 생각하며 후회없이 떠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된 죽음을 통해 가족들에게도 교훈적인 추억을 남겨 주어야 한다.

 

* 만약 당신에게 주어진 생이 6개월이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 죽음이란?
파티에 초대한 손님과 같다.
너무 일찍 떠나면 주인이 섭섭해 하고 끝까지 버티면 주인이 싫어한다.
적절할 때 떠나는 것이 좋다.

 

[글 : 김영심 한국시니어교육협회 웰다잉전문강사]

 

 

김동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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