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아르바이트 급증에 장기대책 필요

2014.02.19 13:05:09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집계한 2013년 아르바이트 동향 자료를 보면 60세 이상 구직자가 등록한 이력서는 최근 3년 사이 8배로 늘어났다. 청년층은 그만큼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져 점차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2010년 288건에 불과하던 60대 등록 이력서는 2011년 598건, 2012년 1606건, 2013년 2469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구직자가 등록한 이력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40대는 2010년 9444건, 2011년 2만76건, 2012년 3만5373건, 2013년 3만7582건으로 많아졌고, 50대는 2010년 2944건, 2011년 5970건, 2012년 1만3100건, 2013년 1만4068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40대 이상의 고연령 취업자 수도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50대, 60세이상 취업자는 전년대비 각각 25만4000명, 18만1000명 증가했다. 40대 취업자 역시 2만2000명 늘었다. 장년층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는 데 반해 청년층은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일자리 총량이 한정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고연령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록 그만큼 청년 층이 차지하는 일자리 수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5~1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7000명 줄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 연령 층인 20~29세의 경우 무려 4만3000명이나 취업자 수가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률은 39.7%로 관련 통계 이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알바천국에 이력서를 등록한 50세 이상 구직자가 희망하는 업종 1위는 고객상담이었다.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지만, 사람을 대하는 연륜을 십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대형마트, 운전직, 사무보조, 포장·조립, 전화주문·접수, 물류·창고관리, 보안·경호·경비, 음식점, 백화점 아르바이트 등이 50세 이상 구직자가 선호하는 직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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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자 65세 이상이 636만명, 기업들 정년 폐지 확산 영향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012년에 비해 41만명 증가한 6311만명으로,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연령인구로 분류되는 15~64세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23만명 감소했으나 65세 이상의 취업자가 636만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일본 전체 취업자의 10%에 이르는 수치로, 1~5%에 불과한 주요 선진국의 노인 취업자 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 상태이거나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율이 2012년 기준으로 19.9%나 됐다. 정년제가 없는 미국도 18.5%로, 선진국 가운데 높은 편이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고령자고용안정법을 개정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을 유지했으며, 일본 기업들이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높이거나 아예 정년을 폐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일본은 고령자들의 취업률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 해소뿐만 아니라 고령자 사회보장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동인구의 감소는 향후 많은 나라가 예외 없이 직면해야 할 과제임을 감안하면 일본이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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