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씨, 몽골 김씨...특이한 성씨 매월 600개 탄생

2014.01.08 20:46:12

'길림 사 씨, 봉황 신 씨, 태국 태 씨, 우주 황 씨….’


낯설고 특이하지만 법원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성(姓)과 본(本) 들이다. 8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결혼이주민 등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외국인들이 만드는 성과 본이 월평균 6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만든 ‘창성창본(創姓創本)’이 월마다 수백 개씩 쏟아지다 보니 국내외 지명을 따는 등 기존에 비해 다채롭고 특이한 성과 본이 많다.

 

이렇게 매월 새로운 성과 본이 약 600건씩 쏟아져 나오다 보니 낯설고 특이한 것들도 많다.  2005년에는 봉황 고씨와 안심 정씨, 한간 전씨 등이 새로 등록됐다. 2006년에는 대마도 윤씨, 야성 송씨, 몽골 김씨, 용궁 김씨, 삼계 윤씨, 산동 우씨 등이, 2007년에는 봉황신씨, 2008년에는 길림 사씨, 려산 송씨가 새로 나왔다. 2009년에는 태국 태씨, 라주 라씨, 건지화리 오씨, 광동 진씨, 2010년에는 대구 호씨, 서생 김씨, 왕장 박씨, 우주 황씨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

 

유명인 중에도 이 같은 성, 본을 가진 인사들이 많다. 지난 2000년 러시아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귀화한 전직 프로축구 선수 신의손(발레리 사리체프)은 구리 신 씨의 시조가 됐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는 영도 하 씨,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독일 이 씨의 시조이다. 이다 도시 씨는 본 없이 성만 도시 씨로 등록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국적 취득자의 창성창본 신청 건수는 6943건으로, 매월 평균 630건 가량이다. 전년 같은 기간 창성창본 신청 건수는 7044건이었다. 창성창본 신청 건수는 2010년 7038건에서 2011년 7770건, 2012년 7623건으로, 해마다 7000건이 넘는다. 결혼이민자 등이 한국 국적을 취득, 새로운 성과 본을 만드는 것은 생활 편의나 외부 시선 등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이 한국식 성과 본을 만들어 자신이 시조가 되는 창성창본 절차를 지원하기도 한다. 한편 한국 국적을 새로 취득하는 귀화자 수는 2011년 1만6090명에서 2012년 1만540명으로 대폭 줄어드는 등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귀화한 러시아 출신의 전직 프로축구 선수 신의손(발레리 사리체프)은 구리 신씨의 시조가 됐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은 영도 하씨,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독일 이씨의 시조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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