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무덤을 둘러싼 미스테리, 현재 진행형

2010.01.14 21:33:08

▶中사회과학원, "조조무덤 맞다" 잠정결론
▶2009년 고고학 6대 발견 지정.."추가 연구 필요"
▶중국의 관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견된 삼국시대 조조(曺操.155-220)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진짜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14일 베이징에서 포럼을 갖고 최근 허난(河南)성 안양(安陽)현에서 발굴된 무덤의 고분형태와 연대, 출토된 유골과 유물 등을 근거로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조조의 무덤이 맞다는 1차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 무덤 형태가 다른 동한(東漢)시대의 무덤과 같으며 ▲ 무덤의 규모가 황제의 것으로 추정될 만큼 크고 ▲ "삼국지 위서 무제기" 등 고대 문헌 기록에도 부합한다는 등 9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이들 근거 중에는 출토된 비문에 위무왕(魏武王)이란 글자가 7번이나 나오며 출토된 유골과 치아 등을 연구한 결과 연구진이 조조의 무덤이란 데 의견일치했다는 점도 포함됐다.

사회과학원은 이 같은 근거를 토대로 조조의 무덤이 진짜란 1차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무덤을 2009년도 중국에서 발견된 고고학 6대 발견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사회과학원 왕웨이(王巍) 고고학연구소장은 "이번 결론은 초보적인 잠정결론이며 완전한 최종 결론은 아니다"라면서 "최종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과학원의 발표로 중국 내에서의 진위 논란은 일단은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결론이 아니라고 한 만큼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27일 허난(河南)성 문물국이 허난성 안양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 있는 동한(東漢)시대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무덤이 위(魏) 무왕(武王) 조조의 진짜 "고릉(高陵)"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민대학 국학원 위안지시(遠濟喜) 부원장 등 일부 학자들은 이 무덤이 직접적이고 유력한 증거가 없어 진짜로 결론짓는 것은 엄정한 학술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해 진위 공방이 시작됐다.
중국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조조(曺操ㆍ155~220)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음독사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발굴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허난(河南)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서 발견된 ‘조조 무덤’에서 발굴된 여성 2명중 1명이 약물중독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보도했다.

허난성 고고학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여성의 머리가 윤기가 넘치고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데다 황색과 녹색의 결정체가 눈에 띈다”면서 “30년간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분석해 볼 때 약물중독 후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다만 이 여성이 약물로 자살을 시도했는지 사약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사적 사료로 살펴보면 조조는 변(卞)씨 부인과 정(丁)씨, 류(劉)씨 등 15명의 부인과 첩을 거느렸다. 그러나 이번에 출토된 유골은 조조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전부여서 이 여성들이 15명 중에 포함됐는지, 또 다른 궁녀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조조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의 유골에 대한 DNA 검사가 시작됐지만 전문가들은 DNA 검사로 진위가 100% 확인되기는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조가 사망한지 1800여년이나 지난 현재 누가 조조의 후손인지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찾아낸다고 해도 조조의 유전인자와의 연관성을 밝혀내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허난(河南)성 문물국이 허난성 안양현 안펑향 시가오쉐촌에있는 동한(東漢)시대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위(魏) 무왕(武王) 조조의 진짜 ‘고릉(高陵)’을 발굴했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반박, 진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 조조무덤 입구
▶고고학자 “60대 남성 유골이 조조” ‘위나라 무왕’ 등 명문 포함 유물 250여점 출토
중국 고고학자들이 삼국시대 위나라를 세운 조조(曹操·155~220)의 진짜 무덤을 중부지방 허난성에서 찾아냈다. 촉나라의 유비, 오나라의 손권과 함께 천하를 다투었던 조조는 죽기 직전 자신의 장례를 간단히 치르고, 봉분 등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유언해 그의 무덤의 정확한 위치는 ‘1000년의 미스터리’였다.

중국 허난성 문물국은 27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고학자들의 조사 결과 허난성 안양현 안펑향 시가오쉐촌에서 발견한 동한시대 무덤이 조조가 묻힌 ‘고릉(高陵)’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에서 발견한 ‘위나라 무왕이 자주 쓰던 창’ ‘위나라 무왕이 자주 쓰던 칼’이라는 명문과 유골 등을 통해 조조 무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조는 생전에는 ‘위나라 무왕’이라고 했다가 사후 아들 조비가 위나라 황제로 등극하면서 ‘위나라 무황제(위무제)’로 추존되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에서 60대 남성 1명의 유골과 40대와 20대 여성의 유골을 발견했으며, 남성 유골이 바로 65세에 세상을 떠난 조조 유골이라고 밝혔다.

조조의 무덤은 갑(甲)자와 같은 형태로 동쪽을 향하고 있었으며, 묘도와 전·후실, 그리고 4개의 측실로 이뤄져 있다. 묘도는 길이 39.5m, 폭 9.8m였고, 가장 깊은 곳은 지하 15m였다. 무덤은 동쪽은 가로 22m, 서쪽은 가로 19.5m, 동·서쪽 무덤 사이 길이는 18m였다. 무덤 전체 면적은 740㎡였다.

 
- 조조무덤에서 발굴된 조조임을 보여주는 명문들.
조사단은 철로 만든 갑옷, 옥구슬, 마노구슬 등 250여점을 수습했다. 이 가운데 ‘위나라 무왕’이라는 글자가 적힌 명문 59점이 조조의 무덤임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난성 문물국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묘지 배치와 건축물 조사 등을 추가로 마친 뒤 무덤을 보존해 영구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난성 문물국은 이 무덤이 2004년부터 여러차례 도굴되자 지난해 12월 국가문물국의 허가를 받아 고고학자들을 동원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벌여왔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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