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리를 잡아라’ 공동묘지의 결투

  • 등록 2016.05.15 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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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소재한 공동묘지에서 수백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난투극으로 최소 23명이 병원에 실려갔으며 4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90명 이상을 체포했다. 소피아 코티나 보건부 대변인은 사망자 중 2명이 현장에 있던 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차안에는 총으로 무장한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경찰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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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러시아 남서부에 있는 공동묘지 ‘코반스코예’에서 발생한 싸움에 구 소련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민자 200여 명과 러시아 북 캅카스(코카서스) 거주민들이 연루됐다고 전했다. 삽과 강철봉으로 무장한 수십 명이 묘지 안과 입구 쪽에 서있는 모습이 로시야24 TV방송을 통해 보도됐으며, 쇠막대기와 야구방망이 등을 든 사진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개됐다. 러시아 내무부는 공동묘지의 장례서비스 이권을 놓고 두 집단 간에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아(RIA) 통신은 현지관리를 인용해 체첸과 다게스탄 공화국 등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지역에 있는 북캅카스 지역 출신들이 구 소련권 국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을 공격했다고 전했으며, 타스(TASS) 통신은 체첸과 다게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크인들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러시아 경제가 서방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청거리면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이주민들이 곤란을 겪고 있으며, 범죄집단들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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