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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학교에서 개설한 위와 같은 프로그램 외에 서울시립대 학생들 스스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액터스'라는 동아리는 학교 인근에 있는 답십리 현대시장 상인회를 찾아 전통시장을 살릴 마케팅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인액터스는 많은 대학이 엠티를 떠날 때 현대시장에서 가까운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는 점에 착안해, 야채, 고기, 과자, 음료 등으로 구성된 엠티용 상품을 개발하여 파는 '엠티몰' 사이트를 만들고 주문을 받아 상인들이 파는 제품을 배달할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산업디자인학과와 환경원예학과 학생들이 모여 학교 주변 주택가의 방치되거나 지저분한 화단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한 음악학과 학생들은 지역 주민을 위한 재능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 총학생회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스마트폰, PC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밴드 동아리들을 모아 자선 공연을 열고 후원금을 보육 시설에 기증하기도 했다. PC 교육 프로그램은 재수강생이 30%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받은 혜택을 돌려주자'는 부담감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봉사의 기쁨, 보람을 알고 스스로 더 나은 활동을 찾아나서는 학생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서울시립대의 봉사 활동은 그렇게 선순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