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은 1위, 우울증 치료는 소극적

  • 등록 2015.11.19 1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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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높은 자살률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치료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1000명당 20 DDD(1일 사용량 단위·2013년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OECD의 항우울제 하루 평균 소비량은 1000명당 58 DDD. 약 한국의 3배 수준인 셈이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칠레로 13 DDD로 나타났다. 칠레의 경우 한국에 비해 자살률이 낮은 편이다. 이 외에 아이슬란드 118 DDD, 호주 96 DDD 등 한국보다 높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항상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가졌다. 반면 항우울제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서 우울증 환자의 치료 비중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울증은 흔한 질환으로 조기 치료 시 완치율도 높지만, 방치하면 자살 기도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국에서 유독 항우울제 소비량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 실제 우울증을 앓아도 오랜 시간 참다가 뒤늦게 정신과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 정부가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요 우울장애를 평생 1번 이상 앓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2001년 4.0%, 2006년 5.6%, 2011년 6.7% 등이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우울증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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