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연평해전 13주년 주간에 개봉한 연평해전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은 28일까지 무려 143만 8311명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한국 영화 역대 개봉주 스코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1위는 개봉주 116만 9823명을 기록했던 '극비수사'다. 주말 3일 관객만 110만명을 넘겼다. '연평해전'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좌석 점유율 1명, 예매율 1위를 휩쓸며 흥행 독주체제를 갖췄다. 당초 11일 개봉 예정이었던 연평해전은 개봉시기가 2주 늦어지며 지난 24일에야 개봉했다. 하지만 이것이 도리어 신의 한수가 됐다. 제2 연평해전 13주년(6월 29일) 주간에 개봉되면서 이슈몰이를 하게 됐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15일과 29일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그린 실화 기반 영화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이청아 등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연출은 김학순 감독.
관객층 20∼30대가 대부분…여성이 61%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전날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의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쟁 영화의 특성상 남성 관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여성 관객 점유율이 훨씬 더 높았다. 29일 CGV 리서치센터가 '연평해전'의 개봉일인 지난 24일부터 전날인 28일까지 닷새간 CGV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20대 관객의 점유율이 52.4%에 달했다. 30대(22.4%), 40대(15.2%), 50대(5.9%), 10대 이하(2.7%), 60대 이상(1.7%)이 그 뒤를 이었다. 20∼30대 관객이 전체의 75%로, 관객층 대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 영화의 여성 관객 점유율은 61.4%로, 남성(38.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CGV 관계자는 "정치적인 영화에 20∼30대 젊은 층 관람객 비중이 높은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