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묘지 도굴꾼 판친다

  • 등록 2006.12.24 0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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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려나간 석등. 가공과정을 거친 뒤, 서울 등지에서 고가에 팔려나간다.
●석등·문인석 4점 도난 당해 향토유적 훼손 무방비 노출… 대책마련 시급●

동두천시 안흥동 담안골에 위치한 묘소에 있던 석등 2점이 전문 도굴꾼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동두천 향토사학 연구소 이명수 소장은 지난 16일 사료(史料) 조사 과정 중 안흥동 담안골 소재 이직간(李直幹) 선생의 묘소(墓所)에 있던 석등이 잘라진 채 도난당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묘지를 관리하고 있는 후손 이용직씨에 의하면 지난 9월경 야밤에 도굴꾼들이 정과 망치로 석등 밑부분을 잘라낸 뒤, 쇠사슬을 사용하여 산 아래로 끌어내려 차량으로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2005년에는 소요동 소요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조선초기 이영원(李英元) 절충장군(육군대장에 해당) 묘소에 있던 문인석(文人石) 2점도 2005년에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장은 “전문 털이범들은 등산객으로 가장하여 현장을 몇 차례 답사한 후 야밤을 틈타 실어냈을 것”이라며 “미리 사진을 찍어 장물아비로부터 가치가 있다는 답을 얻으면 실행에 옮길 만큼 치밀하다”고 말했다.
훔쳐낸 석등이나 문인석은 복원기술에 의한 가공을 거친 뒤, 서울 인사동이나 장한평 등에서 몰래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수 소장은 “이직간 선생은 조선 초기 세조때 병조참판(국방부차관에 해당)을 지낸 분으로 600년 이상 된 석등이 없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사호 신도비, 어유소 장군 신도비, 정이주 신도비, 고령신씨 신도비군, 신익상 신도비, 이중경 신도비, 방륜 묘갈, 홍약 묘갈 등 털릴 위험에 있는 여러 묘지에 대한 도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향토유적으로 머물러 있는 동두천시 문화유적 유물들을 문화재청에 통보, 심의를 거쳐 정식 문화재로 인정받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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