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설립한 첫 호텔 '제주메디컬리조트' 개원

  • 등록 2014.02.10 14: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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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메디텔'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메디컬호텔이 처음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최초의 한국형 '의료+휴양' 결합모델인 한라의료재단의 제주 메디컬리조트 'The WE 호텔'이 지난 9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한라의료재단(제주한라병원)이 3년여간 준비 끝에 설립한 WE호텔은 청정제주의 대표적 천연자원인 물을 이용한 메디컬 스파(Medical Spa)와 천연림을 이용한 산림테라피 등 제주의 특성을 활용한 자연치료요법으로, 의료와 휴양이 필요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E호텔은 의료기관(제주한라병원 서귀포분원), 호텔(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휴양) 복합시설로, 지난 2013년 지역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바 있다. 지상 5층 건물인 WE호텔은 의료기관(건강검진, 미용성형) 병실(30병상)과 호텔 객실(86실), 산후조리센터, 수(水) 치료센터(제주 물 특화 활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액은 약 600억원, 예정고용 인원은 130명(의료기관 30명, WE호텔 100명) 규모다.

 

WE호텔은 의료법상의 부대사업 이외에 도조례로 정하는 부대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의료법인 부대사업 특례에 의해 현재는 제주도에서만 설립 가능하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의료 특례조례는 의료법 상 부대사업 외에 ▲여행업 ▲관광숙박업 ▲목욕장업 ▲세탁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국제회의업 ▲학원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라의료재단은 WE호텔 설립으로 의료기관에 30명, 호텔에 100명 등 130명을 고용했다. 김성수 WE호텔 사장 겸 제주한라병원장은 “설계 인테리어 가구 치료시설까지 제 인생을 걸고 혼을 담아 후세에 남겨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리조트를 세웠다”며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수치료센터를 능가하는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WE호텔은 이미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고소득층 해외 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개관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의 로빈 메가와티당 의장, 중국의 왕타이핑 중일한경제발전협회장 등 해외인사들이 참석에 관심을 보였다. WE호텔은 연간 5000명 이상의 환자를 유치한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융복합 의료관광의 모델이 최초로 출범한 만큼 올해를 2020년에 해외 환자 1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한 일대 도약의 계기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해외 환자는 2009년 6만 명, 2010년 8만 명, 2011년 12만 명, 2012년 15만9000명, 지난해 20만 명(추정)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엔 약 16만 명의 해외 환자가 유치되면서 진료와 관광수익 3000억 원이 발생했고 약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복지부는 2020년에 100만 명의 환자가 오면 진료 및 관광 수익으로 2조9000억 원을 벌고, 5만40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지난 9일 제주 WE 메디컬리조트 개관식 축사를 통해 '올해는 외국인환자 100만 유치를 위한 퀀텀점프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문 장관은 "제주 WE호텔은 의료와 건강관리, 휴양 및 관광이 결합한 신개념 환자유치 모델로서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의료의 중심지(Global Medical Hub)'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장관은 "이같은 제도적 뒷받침 외에도 인근 선도국가들보다 뒤처진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관련자원을 연계·집중하고, 대외홍보, 컨설팅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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