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시련 딛고 추모문화의 중심으로

  • 등록 2011.12.15 1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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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동추모공원, 친환경최신시설갖추고 본격운영 채비

 
- ▲ 14일 준공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전경.
국내 최대 서울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14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14일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건 전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했다. 추모공원은 1개월간의 점검 기간을 거쳐 12년 1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로써 타 시도까지 가서 화장을 하거나 시설 부족으로 4~5일장을 하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청계산 자락 3만 7000여㎡ 부지에 자리 잡은 추모공원은 화장시설과 문화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에 마련된 화장시설에는 최첨단 화장로 11기를 갖춰 1일 최대 65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 기존에 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시립승화원이 유일하며 여기서는 1일 최대 110구 정도를 처리해 왔다.

추모공원은 전체 부지를 한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추모의 의미와 함께 문화공간의 의미도 강조했다. 특히 건축물 전체를 지하화해 운구 과정 등을 외부에서 볼 수 없게 설계했으며 전시회나 연주회를 열 수 있는 갤러리, 시민 공원 등도 함께 마련했다. 갤러리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과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린다.

서울추모공원은 건축물과 부지 전체를 한 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추모공원 건축물 전체를 지하화했다. 또 ‘향류형 화장로’ 방식을 채택해 매연가스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시는 향후 화장장의 배기가스와 냄새를 항상 확인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모니터 제도를 운영한다.

친환경적으로 건축된 추모공원은 첨단 화장로 11기를 갖춰 하루 최대 65구의 화장 처리가 가능하다. 시는 1단계 가동운영 기간인 1월 31일까지는 화장로 10기를 하루 3회 가동하고, 3월말까지 단계적으로 가동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화장로는 ‘향류연소’ 방식으로 설치해 연기는 물론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이 방식은 연소물질을 위에서 아래로 이동시키며 4번 연소하는 방식으로 극미량의 매연가스도 나오지 않는다.
향류연소는 화장시간도 기존 방식보다 20분정도 단축시켜 4월부터는 유족 대기시간이 100분을 넘지 않게 된다.

시는 이용 편의를 위해 전용 진출입도로와 공원들을 갖춰 고품격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족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원스톱 화장절차’를 갖췄다. 추모공원 이용은 ‘e하늘 장사종합정보(www.ehaneu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추모공원 화장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2025년까지는 예상 화장 수요를 원활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추모공원 사업 관련해 시와 주민들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준공식에는 보상수준에 반발하는 인근 새원마을 주민이 행사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는 화장장 시설 입주에 따른 보상으로 새원마을 주민들에게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 입주권과 함께 향후 5년간 연간 3억원 이상을 벌 수 있는 매점, 식당 등 서울추모공원 편의시설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새 집을 지어주고, 편의시설 운영권도 장기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 화장시설 건물 한가운데 조성된 하늘연못과 조형 작품.
 
- ▲ 화장로에서 화장할 시신을 옮기는 무인 운반대차.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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