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남매 묘역관계자들,사기분양으로 구속

  • 등록 2011.07.13 2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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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진실 묘역
고 최진실씨 남매가 안장된 경기 양평군의 한 공원묘지 재단이 불법으로 대규모 묘지를 조성해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양평경찰서는 양평 갑산공원묘원 관리이사 연모씨(53)와 전 사장 오모(57), 현장소장 전모(59), 분양대행업체 대표 최모(50)씨 등 4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전 이사장 김모씨(59)와 분양업체 직원 유모씨(4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4월~지난해 10월 사설묘지 허가지역이 아닌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산 6 등 타인 소유의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 7550㎡에 불법 묘지188기(분묘 93기, 봉안시설 95기)를 조성한 뒤 168명에게 분양해 42억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 조성한 묘지 1기(19.8㎡·6평)당 1500만~3000만원에 분양했다. 또 묘지를 불법 조성하는 과정에서 관할관청으로부터 사설묘지 설치허가, 산지전용허가, 토지형질 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산지전용, 형질을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양평갑산공원묘원은 1969년 8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산 10의 2 일대 24만6000여㎡에 사설묘지 설치허가를 받아 조성한 분묘 1200여기, 봉안 2000여기의 묘지를 분양해 만장됐다.더이상 묘지를 분양할 수 없는데도 이들은 고 최진실씨(2008년 10월 안장), 최진영씨(2010년 3월 안장) 남매가 안장돼 있는 점과 서울에서 1시간 내 거리라는 점을 신문등에 광고, 불법 조성한 묘지를 사기 분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양평군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 갑산공원묘원측의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양평군은 지난 3월 고 최진실씨 남매 묘역을 포함해 불법 조성된 묘지 188기를 원상복구하라고 갑산공원묘원 측에 행정처분했다. 하지만 기존 묘원도 이미 포화상태라 이장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공원묘지 허가업체가 분양하는 묘지라도 분양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관할관청에 해당 묘지가 설치허가를 받은 지역인지, 매장신고서에 허가받은 지역으로 작성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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