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검단묘지 공원화 급속추진이냐, 10년후냐?

  • 등록 2011.07.08 17:14:21
크게보기

인천시가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설묘지)의 대체 시설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검단신도시 인근 검단묘지공원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분묘 40만기 화보를 목표로 한 장사시설 장기수급계획에 의해 지난 1998년 도시계획시설상 묘지공원으로 결정된 사구 당하동 산 178의1 일대 공동묘지 62만7천㎡를 검단묘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검단신도시 사업자인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가 이곳에 분묘 20만기와 봉안당, 공원 조성에 나섰다.지난해 8월 검단묘지공원 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지만 지난 3월 도개공의 재정 악화 등으로 용역을 중단, 사실상 사업이 멈춰섰다.

현재 등록된 분묘 3만여기를 비롯해 비등록 분묘까지 4만7천여기가 있어 보상비만 해도 1천500억원에 달해 총 사업비가 3천억원에 육박, 도개공이 현재 경영 상태로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공동묘지가 검단신도시 인근에 맞닿아 있어 오는 2014년 검단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서둘러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검단신도시가 조성된 뒤 재추진할 경우 봉안당 등 장사시설이 아직은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어 검단신도시 입주민들의 반대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사시설을 아예 옮겨 달라는 검단신도시 주민들과 공동묘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인근 지역 주민들 간 의견이 부딪치며 심각한 지역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전원기 시의원(민·서구4)은 “검단묘지공원 조성이 지지부진하면서 현재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하고, 검단신도시 입주가 끝나면 더욱 추진하기 어려워진다”며 “시가 민자사업도 좋으니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현대식 봉안당과 공원 등 공동묘지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막대한 사업비로 오는 2021년 끝나는 인천가족공원이 완공되면 그 이후 개발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도개공과 협의,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계획을 마련, 우선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Copyright @2004하늘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서울다10295 등록연월일 : 2003년 11월 07일 제호 : 하늘문화신문 발행인 : 김동원 | 편집인 : 김동원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1139 강동그린타워 11층 R1135 발행연월일 : 2004년 03월 05일 전화 : 02-6414-3651 팩스 : 0505-300-3651 copyright c 2004 하늘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