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영산지역 중·대형 고분 첫 발굴

  • 등록 2011.05.24 14: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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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5세기에 조성된 것을 추정되는 돌방무덤 등 중·대형 고분이 경남 창녕군 영산면 동리에서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에 따르면 창녕 영산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168호)은 교동·송현동고분군(사적 제80·81호), 계성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3호)과 함께 창녕지역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학술연구자료 확보·유적의 보존·정비를 위해 지난해 6월15일부터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발굴조사는 정비가 필요한 봉분 직경 15m에 이르는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방무덤 1기를 중심으로, 주변 돌덧널무덤(石槨墓)과 돌방무덤(石室墓) 11기·조선시대 축대시설 등에 대해 시행했다. 돌방무덤의 크기는 450㎝(장축)×120㎝(단축)×160㎝(높이)에 이르는 세장방형으로 곧게 쌓은 벽석에는 덧널무덤의 기법이 남아 있었으나, 입구부가 설치돼 묘제의 과도기적인 축조방식을 보여준다.

내부에는 주피장자 안치공간과 부장공간이 구분돼 있고 주피장자의 유물은 도굴됐지만 부장공간에서는 각종 토기류·마구류·순장인골편(1인) 등이 출토돼 고대 매장 문화상을 구명할 수 있다.아울러 높이 2.9m에 이르는 봉분의 정밀해체조사를 진행한 결과 점토덩어리와 석재를 이용해 9∼10개의 공간으로 구획한 후 흙, 돌 등 재료를 달리해 봉분을 쌓아 올린 구획성토 양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이는 봉토 축조시 작업 구간의 구획을 통한 조직적인 인력 활용·축토(築土)방식을 파악할 수 있어 고대인의 토목기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돌방무덤 주변으로는 중·소형의 덧널무덤·돌방무덤 등 모두 11기가 발굴됐는데 다양한 축조수법과 출토된 각종 토기와 금제귀고리, 미늘쇠, 인골편 등이 출토돼 영산지역 고분 연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영산에서 처음 발굴된 중·대형분 규모의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축조수법과 출토유물 등을 볼 때 창녕지역에서는 가장 이른 5세기 전반대의 돌방무덤으로 판단된다.돌덧널무덤이 중심인 가야의 재지적 장례문화가 신라를 비롯한 주변세력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과정을 구명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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