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장례식장 신축 민원이 끊이지 않아 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시와 북구에 따르면 북구 동림동 주민들은 최근 요양병원과 장례식장 신축을 막아달라며 광주시 등에 집단 민원을 내고 지난 6일부터 집회를 열고 있다. 동림동 모 아파트 주변에는 한 건축주가 지난해 8월 구청으로부터 병원 건축을 허가받아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곳에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이 들어설 수도 있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축도면에도 장례식장은 없고, 건축주로부터 장례식장을 신축한다는 의사도 들은 바 없지만, 주민이 소문을 듣고 미리 저지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지는 장례식장 건축이 허용되지 않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병원 부대시설로 장례식장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다. 광주에서는 남구 주월동의 한 병원 내 장례식장 설치 문제로 주민, 구청, 건축주 간 고발사태가 벌어졌으며 서구 농성동과 매곡동 등에서도 장례식장이 새로 들어설 때마다 주민 반발이 제기됐다. 그러나 자치단체는 건축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민원만을 이유로 허가를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장례식장이 새로 생길 때마다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광주지법은 매년 벚꽃축제가 열리는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 주변 장례식장 건축불허 처분에 대해 "장례식장을 혐오 또는 기피시설로 볼 수 없다"며 최근 허가 취지의 판결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