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공사현장은 조선 중기 선조대에 2대에 걸쳐 청산(현 청산면 일대)현감을 지내는 등 이 지역의 대표사족인 안정 나씨 종중의 선산이다. 미이라는 공사를 맡은 대전도시공사와 선사박물관, 안정 나씨 종중이 이곳 묘 14기의 이장을 위해 작업을 하다 발견됐다. 여성미이라의 키는 약 150cm이며 남성은 이보다 약간 큰 편이다. 유물발굴을 맡은 대전선사박물관 류용환 관장은 “1,500~1,600년 전 미이라로 보인다. 복식을 수습 중이라 아직 유물확인은 정확히 안 되고 있으나 국내에선 미이라 4기가 나온 경우가 드물어 그 시대의 생활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박물관은 미이라 및 출토복식을 수습하고 출토된 의류 유물은 종중의 기증절차를 거쳐 관련전문기관에 의뢰해 약 2년에 걸친 보존처리 뒤 대전지방 사족의 생활사 관련 전시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미이라는 유족들 뜻에 따라 화장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