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화장로업체 선정방식 오락가락?

  • 등록 2011.03.09 13:02:43
크게보기

전남 목포시가 대양동에 건설 예정인 화장장의 소각시설 입찰을 둘러싸고 입찰 기준을 두 번이나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관련 업체와 일부 시의원들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시의회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목포시가 지난 1월 6일 옥암동 부주산 화장장을 대양동으로 이전하면서 설치할 6기의 소각로를 27억원에 입찰한다는 공고를 냈다.

하지만, 입찰 공고는 1월 18일과 2월 11일 두 번이나 입찰 기준을 바꿔 다시 공고해 의혹을 사고 있다. 애초 기준에서 품질 관리와 환경관리 점수가 2점으로 높아졌고 노사협력 점수는 어찌 된 일인지 삭제됐다. 특히 수행 실적 점수는 화장로 1기 이상 납품실적만 있으면 6점을 준다고 했다가 6단계로 차등 점수를 주는 등 대폭 손질했다. 실적이 많은 업체가 유리할 수밖에 없도록 진입 장벽을 세워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기준 변경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 "기술 제한 공모 방식에서 보통 1점, 2점 사이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수행 실적에 6점이라는 점수를 배정하게 되면 사실 기술력이 있는 신규 업체의 참여가 어렵다"면서 "지방계약법 시행규칙에도 화장로 5기 이상 제조 실적이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시가 편법으로 입찰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실적이 많은 업체가 점수를 많이 받는 게 객관적이라고 판단해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화장로 설치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의혹이 이는 가운데 목포시는 오는 18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남 목포시가 화장장 화장로 시설 업체 선정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화장로 설치 입찰공고 변경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적법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시는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담보된 화장로 시설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일 뿐이다"면서 "입찰 평가 기준 변경은 단순한 배점조정이 아닌 실적 평가 의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시가 화장로 설치 입찰공고를 낸 후 두 차례나 기준을 변경, 재공고하면서 촉발됐으며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은 목포시의 해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시의원은 "시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시설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것도 문제인데 입찰 기준을 두 차례나 변경한 것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1월 6일 입찰 공고 후 두 차례에 걸쳐 기술 보유 능력 평가를 애초보다 1점 높인 2.5점으로 조정하고 노사협력 우량기업 평가를 삭제하는 등 엉성한 업무 처리 등으로 의혹을 자초했다.

시와 민간 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장사시설은 대양동 일원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현대식 화장장과 무연고자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등을 건립하며 시비 145억원, 민간 사업자 184억원 등 모두 32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Copyright @2004하늘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서울다10295 등록연월일 : 2003년 11월 07일 제호 : 하늘문화신문 발행인 : 김동원 | 편집인 : 김동원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1139 강동그린타워 11층 R1135 발행연월일 : 2004년 03월 05일 전화 : 02-6414-3651 팩스 : 0505-300-3651 copyright c 2004 하늘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