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친환경 농산물의 안산 공급과 화성에 준광역화장장 건립에 대한 빅딜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채인석 화성시장이 김영환 국회의원의 화성지역내 준광역화장장 건립에 대한 수용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양상동 톨게이트 인근에 안산시가 추진중인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고 있는 김영환 국회의원(안산 상록을, 3선)은 안산시의회 정승현 기획행정위원장과 함께 지난 14일 화성시청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나 월피동 안산톨게이트 화장장 설립의 대안으로 준광역화장장 건립을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화장장 건립은 개별 지자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산을 비롯해, 의왕, 오산, 시흥, 군포, 부천, 평택 등도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은 서울시보다 1.4배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 추모공원 부지로 적합한 지역이 여러 군데 있다”며 “화성시의 친환경 농산물을 안산의 초중고 학교급식 재료로 시중가격 80% 미만으로 공급하게 하도록 한다면, 화성의 준광역화장장 건립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채 시장은 “각 자치단체마다 추모공원시설을 갖는 것보다는 인근 지자체가 공동으로 이용가능한 준광역화장장 시설이 필요하다”며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부권역에 이 같은 광역 화장장 시설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인석 시장과 김영환 의원은 국회에서 인근 지자체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해 준광역화장장 건립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추모공원 놓고 각종 유언비어…강력대응키로 ▶경기 안산시 추모공원건립사업이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근거없는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 17일 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12월15일 상록구 양상동 일명 서락골 일대 그린벨트 지역 7만5000㎡(약2만2000평)에 화장로 6기, 봉안당 3만위, 편의시설 등을 갖춘 안산추모공원 설립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발표 당일 민주당 김영환 국회의원과 사업지 인근 양상동 주민 50여 명이 시청에 몰려와 추모공원설립을 반대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한 데 이어 수 차례 반대시위를 벌였다. 반대시위는 이후 월피동, 부곡동 주민들까지 가세해 "화장장건립반대투쟁위원회"가 결성됐고, 월피동 주택가에는 화장장에 대한 각종 문제를 제기하는 유인물이 무차별 살포했다. 주택가에 살포된 유인물에는 "안산톨게이트에 화장터를 지으면 벽제 전체를 화장터 취급하듯이 안산도 화장터 도시로 소문난다"고 주장하고 안산의 관문 안산톨게이트에 설치하는 것은 안산 이미지를 더럽히고 흉물스럽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또 추모공원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분진 등이 "5분만에 월피동 주택가를 뒤덮을 것"이라는 주장과 "화장장 폐수가 안산천을 뒤덮어 하천이 망가진다", "뼈 가루가 날려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낳게 된다더라", "추모공원 추진위원들이 사업부지 땅을 사놓고 투기를 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이와 함께 "토지주들과 안산의 유력인사들이 유착돼 있어 이곳이 후보지가 됐다더라"등의 유언비어도 나돌았다. 시는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추모공원 사업의 정당성이 크게 훼손될 것을 우려,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추모공원은 법적 절차에 의해 첨단기술로 투명하게 건설되므로 환경적으로 전혀 해가 없다"며 "과학적 근거없이 막연한 상상에 의존한 각종 유언비어는 사업의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