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은 이들 무덤이 험준한 산악이 둘러친 능선 일대에서 집중분포해 있다고 전하고 4~7세기에 이르는 신라시대 특정 지방에서 무덤 양식이 어떻게 변화해갔는지를 잘 보여주는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석곽(石槨)이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된 85~87호 석곽묘 중 86호분 내부 북단 벽면에서는 식물 이파리 3개 모양을 형상화한 둥근 고리를 갖춘 큰 쇠칼인 삼엽문 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가 출토됐으며, 87호분에서는 피매장자 허리 부분에서 작은 쇠칼인 철도자(鐵刀子) 2점을 부착한 대도(大刀)가 수습됐다. 박광렬 원장은 "화남리 유적은 고고학적 자료가 매우 부족한 영천 지역 고대사 복원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삼엽문 환두대도와 85호 석실분에서 출토된 굵은고리 귀걸이 등을 통해 이 고분에 묻힌 주인공의 성격도 아울러 살필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조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