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엑소더스

  • 등록 2008.11.14 13: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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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계명대 동산병원에 파송됐던 의사 선교사 고(故) 존 도어슨의 가족이 11일 동산병원을 찾아 고인의 유골을 묻었다. 왼쪽부터 도어슨의 아들 스티븐, 손자 새뮤얼, 손녀 엘리자베스, 그리고 부인 메리. < 동산병원 제공 >
▶고인 돼 다시 한국 찾은 美 의사선교사
▶도어슨 유골 계명대 동산병원에 안치
▶1960년대 계명대 동산병원에 머물렀던 미국인 의사 선교사가 고인이 돼 다시 동산병원을 찾았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미국인 선교사 고(故) 존 도어슨의 부인 메리 도어슨(82) 등 가족 4명이 지난 9일 계명대 동산병원을 방문, 도어슨의 유골 일부를 은혜정원에 묻었다. 은혜정원은 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 앞에 마련된 외국인 묘지로 대구.경북지역에 기독교를 전하러 왔다가 순교한 선교사들과 그들의 자녀가 묻혀 있는 곳이다.

도어슨 선교사는 1963년부터 1966년까지 동산병원 외과과장으로 파송돼 미국의 선진외과 지식을 전했으며 지난 해 2월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도어슨은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당시로선 구하기 힘들었던 외과 관련 의학잡지들을 남겼는데 이 책들은 현재 계명대 의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도어슨의 큰 아들 스티븐(54)씨는 "아버지는 60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지냈던 시절이 가장 보람있고 행복했었다고 말했다"라며 "동산병원에 아버지 유골을 묻는 것이 가장 아버지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해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번 방문에서 도어슨이 동산병원 근무 당시 그의 제자로 있었던 현직 교수들과 만찬을 가졌으며, 도어슨의 제자들은 고인이 된 스승이 한국에서의 선교사 생활을 할 당시를 많이 그리워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3~4년의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른 나라를 기억해 준 도어슨 선교사가 고맙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의료를 통한 선교"라는 병원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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