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의 범위와 분야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사무실과 판매장 등 영업장소에서 교회 예식장 병원장례식장 연회장 등 장소 및 성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우선 종교의식은 인류의 정신문화와 함께 예술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종교의식에서 화훼장식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랑과 감사의 표현으로 절기에 맞는 꽃과 색상을 선택해 장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교의식에서 장식은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소재를 주로 사용하면서도 단정하고 엄숙하게 표현돼야 하고, 고귀하고 성스러워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혼식장 장식은 화려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마음껏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혹적인 분야다. 신부 부케와 코사지, 웨딩카, 화동바구니, 머리장식, 테이블 꾸미기 등 장르도 다양하다.코사지(Corsage)는 결혼식이나 각종 연회와 모임등에서 여자와 남자 모두가 사용하는 몸장식을 말한다. 가슴이나 어깨장식, 머리목 팔목 발목 등 신체의 각 부위를 화훼로 장식하게 된다. 남성들의 코사지도 기존 양복 주머니에 꽃을 꽂는 것에서 어깨에서 등까지 늘어뜨리는 숄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헤어 오너먼트(Hair ornament)는 머리에 장식하는 코사지로 얼굴형이나 의상과 잘 조화를 이룰 경우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장례의식에서 꽃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근조화 형태는 장례제단장식과 영정장식, 꽃바구니, 근조화환, 헌화용 꽃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인을 애도한다는 의미에서 차분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주는 흰색과 노랑색이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연보라, 연분홍 꽃도 사용하고 있다. 종전 근조화환 위주에서 새로운 풍의 꽃장식이 등장하는 등 장의용 플라워 디자인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에쁠로레스코(www.effloresco.co.kr) 조창기 대표는 장례 꽃장식에 대해“고인이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꽃 장식으로, 가족 및 사회에서 같이 했던 이들이 고인에게 사랑을 전하고 사후 고인을 기리기 위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례 꽃장식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영정장식에서부터 빈소-제단장식, 관장식, 차량장식, 영결식장식, 장지장식, 묘지장식, 추모(기일)장식, 납골당장식, 조문화장식, 장례소품장식(촛대장식,향로장식,고인의 소장품장식,훈장 등), 위령제장식(기관 및 동물 위령제등)까지 세분화되고 있다. 이밖에 회갑, 생일, 돌, 졸업, 개업, 출판기념회, 제품 발표회 등 행사 성격에 따라 여러 형태의 분식물과 꽃을 이용해 실내외를 장식할 수 있다. 테이블장식은 사회적 교류의 장인 테이블을 화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화훼장식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다. 테이블 장식은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 지리적 특성, 기후 등과 많이 연관이 있기에 각 지역별로 많은 특색을 보여준다. 테이블 장식은 단순히 테이블을 장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심리적, 생리적, 문화적 디자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식물심기(Gefaessbepflanzung)를 할 때에는 먼저 실내에 작품을 설치할 것인지, 야외에 설치할 것인지 설치 장소를 정해야 한다. 설치 장소에 따라 식물심기 용기도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식물 별로온도와 빛, 수분의 섭취 정도를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하고, 이밖에 조형적인 관점에서 크기의 비례, 소재의 가치 효과, 운동성,구조,그룹별 배치, 색깔 등을 고려해야 한다. 꽃꽂이는 꽃 절지 절엽 열매 뿌리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해 일정한 원칙과 기본적인 기술을 토대로 분위기와 장소에 맞게 연출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크란츠(Der Kranz)는 위에서 보면 안쪽 원과 바깥쪽 원 두개의 원이 있어 영원 불멸을 상징한다. 화환, 즉 크란츠는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때 현관문 장식이나 테이블-윈도우-벽걸 이 장식에 많이 사용되고, 추모와 애도를 위한 장례용으로도 사용된다. 스트라우스(Der Strauss)는 가득 차고 넘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말로 꽃다발을 칭하는 것으로, 축하나 애도용으로 사용되는 화훼장식의 한 분야다. 영어로 부케(bouquet), 독일어로 스트라우스(Strauss), 네덜란드어로 보케(boeket)로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