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희망자 10명중 1명만 기회

  • 등록 2008.01.04 14: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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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기기증자 148명, 아직은 태부족
●장기 기증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 뇌사자는 지난해 148명에 이른다. 이들이 아낌없이 주고 간 장기로 676명이 새 생명을 얻거나 시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여전히 장기 기증이 부족해 대다수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숨져 가고 있다.

국립장기이식센터는 지난해 생체, 뇌사자 이식을 모두 포함한 장기·각막 이식 건수가 2276건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이식 대기자는 2만47명이다. 겨우 10명에 한 명만이 이식을 받은 셈이다. 특히 부족한 것이 뇌사자 장기 기증이다. 뇌사자 장기 기증은 1991년 이전 연간 1~3명에 불과했다. 신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유교 사상을 깨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금씩 인식 개선이 되면서 최근에는 연간 100명을 넘어섰으나 인구 100만 명당 장기 기증 뇌사자 수는 세 명에 불과하다. 스페인(30명), 미국(25명)에 비해 턱없이 적다.

기증 희망자가 실제로 기증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증 희망자는 49만 명에 이르지만 기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치면 가족의 반대 등으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골수 기증의 경우 지난 10년간 실제 기증자는 희망자의 33%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장기이식관리센터(UNOS)가 ‘기증 희망을 가족에게 꼭 알리라’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운전면허증에 장기 기증 의사를 표시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실효성이 없다”며 “본인의 의사를 가족의 동의보다 우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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