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며

  • 등록 2007.08.01 15:53:59
크게보기

 
.
.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신의 지은 업만 따를 뿐이다"라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나누는 일을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Copyright @2004하늘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서울다10295 등록연월일 : 2003년 11월 07일 제호 : 하늘문화신문 발행인 : 김동원 | 편집인 : 김동원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1139 강동그린타워 11층 R1135 발행연월일 : 2004년 03월 05일 전화 : 02-6414-3651 팩스 : 0505-300-3651 copyright c 2004 하늘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