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유택을 확보하고 참배하는 일에 '가상현실'이라는 최신 IT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특히 나날이 늘어가는 인구에 땅이 부족하여 묘지 조성이 어려운 홍콩에서 "가상묘지"를 제공하여 조상의 성묘라는 유교의 전통을 실현하는 새로운 기업이 등장했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은 ‘안소니 야우’ 씨.
이용자는 도심의 공원 같은 적당한 장소를 포함한 확장 가상현실 속에서 홍콩의 모든 장소에 묘비를 설치할 수 있다. 홍콩에서는 사망자의 골분을 안치하는 장소 확보에 최고 13만 달러(약 1억 5천만원)정도가 필요한 까닭에 조상 공경이라는 전래의 관행을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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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우 씨는 "사망자는 최소 수년동안 매장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가상현실 묘지는 비용 절약은 물론 환경에 민감한 청년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제1.4분기 중에 대중에게 가상묘지의 웹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300명의 이용희망이 있었다고 한다. 46세의 회사원, ‘알렉스 .리’ 씨는 이 사이트를 이용하여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홍콩의 토지 부족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어 정부는 자연상을 장려하고 있다.. 나는 죽은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서 어딘가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모든 것이 마음 속에 있으니까"라고 말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