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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형식 벗어나 추모, '스몰엔딩' 빠르게 확산

경제적 부담 완화' '가족 중심' 인식 변화

'스몰엔딩' 미래 전망 

앞으로의 장례 문화는 '얼마나 화려하게 치르는가'라는 외형적 격식에서 벗어나 '어떤 방식으로  스몰엔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고인과의 마지막 이별을 가족 중심으로 조용하고 뜻깊게 완성하려는 현시대의 새로운 이별 공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장례식장에서 별도의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장례', 이른바 '스몰엔딩(Small Ending)'이 새로운 추모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무빈소 장례는 2만 5045건으로, 5년 전인 2021년(1만 5672건) 대비 약 60% 급증했다. 전체 장례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절차 축소와 획기적인 비용 절감

 

무빈소 장례는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별도의 빈소를 대관하지 않고, 안치, 염습·입관, 발인, 화장 등 핵심 절차만으로 치르는 방식.

 

조문객 150명 기준 일반적인 3일장 비용은 평균 800만 원 안팎(규모에 따라 1500만~2000만 원)에 달하지만, 무빈소 장례는 대체로 200만~300만 원대로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빈소 임대료, 접객 인력, 음식·음료비 등 부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한편, 전국 장례식장(1031곳) 중 약 92%에 해당하는 948곳에서 무빈소 장례를 지원하고 있어 이용 편의성도 영향력을 준다.

 

경제적 부담 완화와 '가족 중심' 인식 변화

 

무빈소 장례의 확산은 단순히 경제적 원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관혼상제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작용하고 있다.

 

과거 무빈소 장례는 무연고자나 경제적 소외계층이 치르는 장례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가족끼리 조용히 고인을 기억하거나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축소하는 적극적인 선택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모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성인 71.8%가 자신의 장례를 무빈소 방식으로 치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중장년 1인 가구의 증가, 친족 관계의 단순화, 그리고 형식적인 조문 문화에 대한 부담감 등이 맞물려 '스몰 웨딩'처럼 장례도 자율적이고 소규모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경향이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로 이동하는 엔딩 문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빈소 장례의 비중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장례 문화는 '얼마나 화려하게 치르는가'라는 외형적 격식에서 벗어나 '어떤 방식으로 고인을 진정성 있게 추모하고 기억할 것인가'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스몰엔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고인과의 마지막 이별을 가족 중심으로 조용하고 뜻깊게 완성하려는 현시대의 새로운 이별 공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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