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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장례업계,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다

판박이 장례행사를 거부하는 사람들

최근 장례 문화가 전통적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과거 부고와 빈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장례식은 이제 ‘무빈소 가족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무빈소 가족장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를 차리지 않고 가족만의 조용한 추모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장례비용 절감과 함께 유족들이 고인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크다.

 

실제 한 가족은 어머니의 뜻을 존중해 빈소를 차리지 않고 시신을 기증했으며, 조문객 접대 대신 집에서 추도식과 발인 예배에 집중하며 진솔한 고인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비용은 27만 5천 원에 불과해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

 

사회적 변화도 이러한 장례 문화 혁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문 문화의 변화 등으로 무빈소 가족장이 전체 장례의 약 20%를 차지하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장례식장도 소규모 가족장 중심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어, 장례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화장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어, 과거 경제적 이유로 여겨졌던 화장이 오늘날에는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장례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고인과의 의미 있는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기회로 재해석되고 있다. 생전에 가족과 장례방식을 미리 상의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며 슬픔뿐 아니라 위로와 감사의 시간을 가진다. 이동식 시신 안치 냉장고 등 첨단 서비스도 등장해 가족이 원하는 형태의 장례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장례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고인과 남은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문화 혁신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과거 죽음은 금기시되던 주제였으나, 이제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서 열린 대화가 진행되며, 고인과의 마지막 이별을 지혜롭고 의미 있게 준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장례 문화는 이제 ‘2차 혁명’으로 불릴 만큼 깊고 광범위한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장례 문화는 경제성, 가족 중심, 의미 재해석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가속화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점차 다양한 형태와 가치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 변화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새로운 장례 문화’의 시대를 예고한다.

 

이 점을 종합해보면, 장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고인에 대한 존중과 유족의 정서적 치유, 그리고 사회적 인식 변화가 어우러진 ‘참된 마무리’의 시간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발췌 : SBS 뉴스토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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