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의 한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뉴시니어라이프’ 사무실. 당당하게 자신의 노년을 즐기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패션쇼 런웨이처럼 꾸며진 무대에는 50~80대 남녀 20여 명이 당당한 자세로 무대를 활보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올해 84세인 지채련(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씨였다. 이날 그의 의상은 빨간색 원피스와 노란색 스카프. 84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꼿꼿한 자세로 무대에 선 그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는 큰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사랑하던 딸까지 암으로 떠나보낸 후 술에 의지하며 지내다 어느 날 갑자기 시니어 모델을 시작했다. 지씨는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간을 행복하게 채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74세 안경희(서울 압구정동)씨는 이날 오렌지색 원피스를 입고 무대를 누볐다. 그는 5남매를 모두 시집·장가보내고 나서 찾아온 지독한 우울증을 떨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눈만 뜨면 울고 싶고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던 시절이었다. 병원에 다니고 약도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자신을 꾸미고 패션쇼 무대에도 서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 안씨는 “평소엔 점잖게 입는 편
●고령자 '나홀로 가구' 20년 후엔 여섯 집 중 한 집●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다섯 집마다 한 집꼴로 가장(家長)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1845만 가구 가운데 고령자가 가장인 가구는 370만 곳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고령자 가장을 둔 가구의 비율은 2000년만 하더라도 11.9%에 그쳤지만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올해 20%대에 올라섰다. 2020년에는 29.5%에 이르고 2035년이 되면 40.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 혼자 살고 있는 가구는 올해 전체 가구의 7.1%지만 2035년에는 15.4%로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고령자 인구는 올해 한국 인구의 12.7%인 638만명이지만 2030년에는 24.3%(1269만명), 2060년엔 40.1%(176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고령화가 빨라지지만 노후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65세 이상인 가구주 가운데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거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9%에 그쳤다.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이 국민연금이라고 답한 경우가 37.2%로 가장 많은 반면 사적인 개인연금을 준비해뒀다고 대답한
일본 도쿄의 번화가 하라주쿠(原宿)가 젊은이들의 거리라면 스가모(巢鴨)는 노인들의 거리다. 스가모역 인근 지조도오리(地藏通) 상점가는 철저하게 노인의 수요에 맞춰져 있다. 스가모에는 하라주쿠처럼 최신 유행 패션은 없지만 내복 가게, 카스텔라 상점, 약국 등 고령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과 편의시설이 가득하다. 어르신들을 배려해 가격표는 큼지막하고 거리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는 일부러 느리게 작동시킨다. 이 노인 전용 상점가는 매출이 수년째 오르고 있어 노인 복지를 연구하는 유럽 학자들이 논문을 쓰려고 자주 찾는다. 노인들만의 공간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탑골공원과 종묘공원 주변이 떠오르지만 이들 공원은 소일거리가 없는 노인들이 그저 시간을 때우는 쉼터 성격이 짙다. 서울시는 2012년 스가모 거리를 모델로 삼아 탑골·종묘공원 일대 환경을 개선하는 설계 용역을 발주했으나 아직 스가모 거리처럼 연간 900만명이 찾는 명소로는 발돋움하지 못했다.한·일 양국의 고령자들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은 이처럼 다르다. 연금 등 고령자들의 삶의 질도 천양지차다. 연금제도가 성숙된 일본에선 65세 이상 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률(2012년 기준)이 96.4
시중은행들이 은퇴금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퇴금융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실버마켓 규모는 2010년 33조2000억원에서 2020년 12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구조의 한계에 봉착한 은행들이 은퇴시장을 하나의 돌파구로 삼아 저마다 새로운 은퇴 브랜드를 만들거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은퇴설계 시장은 보험사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중은행들이 상품, 서비스, 영업 채널 등 막강한 인프라를 내세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초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은퇴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중심적 시각에서 상품을 만들어 이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은퇴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이 맡긴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신한미래설계'라는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하고 은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노인 10명 중 7명은 여가활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1주일에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여하는 여가활동도 TV 시청 등 수동적 형태가 대부분이고, 문화예술 관람 등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는 노인은 극히 적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에 따르면, 국민노후보장패널 4차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참여시간 등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여가활동이 거의 없거나, 다른 노인에 비해 극히 적은 ‘여가활동부족형’ 노인이 전체의 72.0%에 달했다.연구팀은 노인의 여가활동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계모임·노인정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인은 ‘친목교류형’, 화초나 애완동물을 기르는 ‘자연지향형’, 화투·장기·바둑 등을 하는 ‘정적놀이형’, 등산 등 운동에 참여하는 ‘운동참여형’ 등이다. 또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없거나 여가활동이 짧은 노인은 ‘여가활동부족형’으로 구분했고, 이들의 주당 여가활동참여시간은 평균 4시간 19분으로 다른 유형(15∼30시간)에 비해 크게 적었다. 조사 대상 노인 중에는 여가활동부족형이 가장 많고, 이어 운동참여형(11.5%), 자연지향형(7.6
가정사역 전문가 송길원 목사가 리드하는 '사단법인 하이패밀리'에서는 지난 6월 10일 양재동센터에서 가진 웰리빙지도자 과정 강좌에서 '행복한 죽음'이란 주제로 다양한 커리큘럼과 정열적인 종일 특강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인 웰리빙 문제를 심도있게 전달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떠날 것처럼 사랑하라'는 부제가 곁들인 특강에서는 '심리적 재난에 처한 이들을 돕는 십계(송길원)', '유가족 정서돌봄, 애도(김향숙 원장)'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심리적 재난에 처한 이들을 돕는 십계'의 내용은1.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울게 하라억누른다고 잊혀지지 않는다. 슬픔 총량의 법칙이 있다. 충분히 울어 눈물이 삶의 평형수(平衡水)가 되게하라. 조선시대 상가에서는 돈으로 슬픔을 사기조차 했다. '곡비(哭妃)'라고 불린 여인들에게 눈물 한 방울은 동전 한닢이었다. 대신이라도 우는 울음에 치유가 머물렀다.2. 착한 사람 프레임에 갇히게 해서는 안된다. 본노를 허락하라 '나 때문에~' '내가 죄인이다'는 자책, 지금 해 줄 수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죄책이 평생을 옥죈다. 자신을 향한 것이든 타인과 환경을 향한 것이든 분노를 쏟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 고기를 굽고 와인을 따른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즐겁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다가 잠자리에 든다. “남자 인생의 3대 짐은 아이와 아내, 그리고 집”이라는 신념하에 독신주의를 고수하는 건축가 구와노 신스케. 2006년 일본 후지TV가 방송해 큰 반향을 불러온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도 2009년 지진희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리메이크됐다. 이처럼 독신 가구,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독신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20년 후에는 일본 전체 가구의 37%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인 요양을 전문기관이 아닌 가족에게 맡기는 경향이 큰 일본에서는 자녀가 없는 미혼 독신의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 미혼 독신 많아… 2030년 50대男 4명 중 1명은 ‘결못남’ 28일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전체의 32%를 차지했던 독신 가구는 2035년이 되면 37%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985년만 해도 부부와 아이들로 이뤄진 핵가족이 40%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띠었고 독신 가구는 21%에 불과했는데, 50년 만에 핵가족과 독신 가구의 비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사전장례의향서 남기기 운동을 주도하는 골든에이지포럼은 그 동안 언론을 통해서 여러 활동상이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왔다. 본지는 특히 장례문화 개선에 대한 포럼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바 직접 탐방을 하기로 했다. 잠실 ispace 빌딩에 소재하고 있는 사무실을 찾아 간 시간은 마침 김일순 회장과 함께 이광영 상임이사와 최진숙 사무총장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행운이었다. 김일순 회장은 세미나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취재하면서 낯이 익은 분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중한 예의를 갖추어 기자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인격과 품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광영 상임이사도 함께 참여해 주어서 더욱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의 창립포럼이 창립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2009년 10월 28일. 현재까지 계속 활동하고 있는 김일순 회장과 복지부 차관과 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김용문, 김의숙 전 간호협회 회장, 이성낙 전 가천의대총장, 이광영 전 한국일보 편집위원, 김관희 건강증진실천협회 이사장 등 여러 뜻있는 인사들이 뜻을 이하였고 생명윤리관련 기관과도 의견을 모은 결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고령가구와 저소득층일수록 서비스 지출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25일 발표한 ‘가구특성에 따른 소비지출형태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는 소득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이상으로 늘어나지는 않지만 서비스 지출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인구조로(早老) 현상으로 1990년 56.9%를 차지했던 20~30대 젊은층 가구가 2012년 23.4%로 절반이상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가구는 3.4%에서 24.3%로 7.2배 증가했다.이같은 가구주의 고령화는 소득대비 지출비중을 증대시킴으로써 가계소비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계지출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등 필수소비재 비중이 아직 가장 높았지만 총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졌다. 이에반해 음식·숙박·교통·교육 등 서비스 지출은 빠르게 늘었다. 필수소비재 비중은 1990년 30.6%였다가 2012년에는 17.6%로 하락해 소득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음식·숙박(12.7%), 교통(11.6%), 통신(6.7%)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 지출비중은 1990년대 51.9%에서
금융위원회는 20일 업무보고를 통해 장애인, 저소득층, 베이비부머 세대 등 취약계층의 노후보장을 위한 새로운 연금상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동물병원과 애견보험, 여행사와 여행자보험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구매시 이와 관련된 단종보험만 가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단종보험 대리점’의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은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 부모 사망 등의 이후에도 최소한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다. 우선 부모의 부양능력 등을 감안해 연금수령 개시연령을 20세, 30세, 40세 이상으로 낮게 설정하고 지급 기간도 5년, 10년, 20년 등 다양화시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장애인의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장애인 사망률을 적용하고 낮은 사업비 부과 등을 통해 연금수령액을 일반연금보다 10~25%이상 높게 할 계획이다. 특히 후취형 사업비체계로 운영돼 중도 해약자의 환급률을 제고하고 배당형 상품으로 설계해 장애인 복지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진다. 이 상품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노후실손의료보험, 현물서비스 제공보험 등 등 고령층을 위한 특화보험상품 도
충북 음성군 노인복지관은 죽음 준비 교육프로그램인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하늘 소풍!'을 개설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죽음 준비 교육으로 현재 삶에 대한 꿈과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다짐으로 활기차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진행하고 총 12회 과정으로 열린다. 상반기는 다음달 7일부터 5월 23일까지, 하반기는 9월 5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2시간 진행할 예정이다.프로그램은 마음 열기와 자서전의 의미 알기, 유언장 쓰기, 나의 장례식 계획 세우기, 장례문화센터 견학,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했다. 음성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복지관 회원 가입과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무료이다. 노인복지관 유지숙 관장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참여 노인의 희망적이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음성군 노인복지팀(043-871-3533)으로 연락하면 된다.
"노인복지청 신설 법안에 132만명이 동참했어요. 현재 법안이 국회 안전행정위에 올라가 있는데, 올 4월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7일 대한노인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심(李沁·75) 회장은 "우리 같은 '노인대국'에서는 노인 정책을 다룰 정부기관이 필요하다"며 "현역 국회의원도 187명이 찬성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전국 각 시·군·구와 시·도 노인회장 277명 중 2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거에서 그는 과반수가 넘는 61.7%(16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 국회의원 3명이 출마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김호일 전 의원(3선)이 48표, 김성순 전 의원(2선) 44표, 안동선 전 의원(4선)은 9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 회장은 "노인회가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어르신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 사회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老)-노(老)케어' 시대라고 강조했다. "노인의 아픔은 노인이 알아요. 노인들은 혼자 방에서 자는 것보다 경로당에서 다른 노인들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잠을 더 잘 잔다고 합니다. 건강한 노인이 아픈 노인이나 거동이
노년기의 경제적 생활을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한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사회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3∼4월 세계 21개국 2만2천42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노년기의 생활수준을 노인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50%를 넘겨 53%를 기록했다.미국과 영국, 독일을 제외하고 러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이집트, 케냐, 스페인 등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대체로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강했고 개인에 책임을 돌리는 응답은 대개 10% 내외에 불과했다.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부, 가족, 개인 순으로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개인에 이어 정부(33%), 가족(10%) 책임이라는 응답 비율을 보였다. 고령화에 대한 염려도 상당했다. 자국에서 고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일본 응답자의 87%가 '그렇다'고 답해 1위에 올랐고 한국은 79%의 응답자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이 67%로 3위를 기록해 동북아시아에서 고령화에 대한 염려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은 인도네시아나 이집트, 나이지리아와 함께 30% 미만의 응답자만 염려한다고 답해 낮은 비율을 보였다. 노년기에 충분한 생활수준을
오영실은 지난 2008년 전국을 강타한 SBS 일일드라마〈아내의 유혹〉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다. 그녀 인생의 2막도 아닌, 3막을 열었다. 오영실은 1987년 KBS 15기 공채아나운서로 입사, 이후 1997년까지 10년간 ‘KBS 아나운서 오영실’로 살았다. 똑 부러지는 진행으로 KBS 대표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1997년 KBS 퇴사 후프리랜서로 나섰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안 계셨어요. 그래서 ‘안정’을 추구하다 아나운서에 도전했죠. 두 번이나 떨어진 끝에 합격했어요.안정을 얻은 거죠.” 오영실은 이후 의사인 남편과 결혼했고 가정적으로 안정을 얻었다. 그런 그녀가 ‘KBS 아나운서’라는 좋은 직업을 10년 만에 떠난 것은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그녀 인생의 2막을 연 순간이다.“아나운서 생활로 바쁠 때였어요. 하루는 꿈을 꿨는데 아이가 사고를 당한 거예요. 아나운서로 잘나가고 있을때였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나 봐요. 마침 아이 아빠도 수련의 과정을 끝낸 때라서 안정적인 상태였기에 아나운서를 그만뒀습니다. ‘이제부터 아이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 ‘2막’은 10년이 넘어갈 즈음 3막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