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입적을 앞두고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이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살아 계실 때도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한 분이셨으니 ‘허허’ 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 잔 올린다”며 추모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오현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 때 저를 한번씩 불러 막걸리 잔을 건네 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도 했다. 물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이어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 얼마 전에 스님께서 옛날 일을 잊지 않고 ‘아득한 성자’ 시집을 인편에 보내오셨기에 아직 시간이 있을 줄로 알았는데,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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