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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다양한 불교문화 컨텐츠 총집합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과 불광미디어가 주관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4일 간의 전시 일
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연등회와 함께 대표적인 불교축제로 자리잡은 금번 국제불교박람회는 ‘자연의 빛 지혜가 깃든 옷’을 주제로 열린 이번 불교박람회는 7만여 명이 다녀가 살아 있는 불교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340개 업체(단체, 개인) 488개 부스가 출전한 역대 최대 전시규모로, 대형 전시장 3관과 국제회의장 야외부스 등 전체 1만㎡를 전통.불교문화 아이템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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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불교문화상품전, 국제교류전, 무대프로그램, 기획전, 특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고 지혜가 깃든 옷, 가사 전, 금빛 부처님, 자연의 빛, 신한복, 천연염색 전 등 주제전이 동시에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1관에서 열린 가사전시는 한국전통가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귀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고려시대 청람첩상가사를 비롯해 보조국사의 가사를 재현한 괴색가사, 보라색가사, 홍가사, 청가사 등 다양한 색상의 전통가사를 선보였다. 청렴한 수행자를 상징하는 성철스님의 낡은 두루마기와 가사도 함께 전시돼 관심을 끌었으며 사찰음식을 재현한 전시부터 전통문화우수상품전, 전통문화와 IT기술을 접목한 전시 외에도 붓다아트페스티벌 작품들도 선보였다. 특히 개막일부터 SETEC 컨벤션홀에서 연일 열린 ‘명상대제전’은 사부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며 명상에 대한 국민적인 열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 불교미술의 신규 작가 층을 형성하기 위해 시작된 청년작가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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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불교문화잔치로 성장하고 있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번 불교박람회에는 중국, 대만,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 베트남 등 총 8개국이 참가했다. 이에 발맞추어 국제불교 전통문화 교류전이 열렸는데 중국문화교류전, 해외문화교류전, 해외문화홍보관 등이다. 중국문화교류전은 샤면과 푸첸성 등 중국의 전통․불교문화와 상품을 소개했고 일본, 대만, 태국, 스리랑카, 라오스, 인도네시아의 전통․불교문화 및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네팔, 대만대표부(불광산사) 등 불교와 인연이 있는 국가의 대사관이 본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를 홍보하고 있다. 외국 스님을 본 한 관람객은 "틱냣한 스님과 같은 옷을 입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베트남 불교 증명위원 틱민칸 스님, 바라붕따우성 지도위원장 틱틴탄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 등 25명이 직접 방문해 한국불교문화를 만끽했다. 베트남 스님들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한데 이어 불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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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각 분야 각종 박람회가 일년 내내 열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좀 딱딱해할지도 모르는 종교박람회가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케이스는 전시산업 차원에서 보더라도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전시 컨텐츠의 다양성,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하면서까지 관람하러 온 불교인들의 축제 성격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전 불교계가 일심으로 협력하고 있고, 주한 불교국 대사들의 현장 참여, 해외 불교국가들의 원정 부스 출전 등이 특히 눈에 띈다. 결론적으로 전시회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축제성 박람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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