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하늘공원이 개장한 지난 2013년부터 고독사 등으로 숨져 무연고자로 처리된 뒤 울산하늘공원에 봉안된 고인의 수는 이날까지 모두 129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사망 후 관할 구청에서 백방으로 연고자를 찾아봤지만 단 한 명의 가족도 나타나지 않아 홀로 화장된 뒤 하늘공원에 봉안돼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무연고자로 화장됐다가 뒤늦게 가족이 찾은 경우는 1명에 불과하고 오히려 시신을 수습하지 않겠다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고 울산하늘공원 측은 밝혔다.
무연고자 사망자는 하늘공원에 10년 동안 봉안된 뒤 자연으로 되돌아가 게 된다. 울산하늘공원은 이들의 쓸쓸한 죽음을 애도하며 해마다 설과 추석이면 합동추모제를 지내왔다. 이날도 설을 앞두고 합동추모제를 지냈다. 울산하늘공원 관계자는 “현세에서는 쓸쓸한 죽음 맞았지만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만이라도 영면할 수 있도록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1000~1500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장례식 없이 화장 후 일정기간 위탁기관에 안치된 뒤 영영 세상과 이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