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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유전자 검사로 질병관리 성큼

과신은 금물, DNA 정보 확보를 위한 호기심 자극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보건의료산업에 첨단기술 적용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0일 개최된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9개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국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밀의료 기반 구축이 선정되었고, 9월 19일 미국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미국 뉴욕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암 연구 지원 강화, ▲암의 예방ㆍ검진ㆍ진단방법 확대, ▲국가 간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 등을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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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란 유전체 정보, 진료·임상 정보, 생활습관 정보를 통합 분석하여 환자 특성에 맞는 적합한(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질병 치료는 A 질병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대하여 B 약을 처방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같은 약을 처방하여도 어떤 사람은 치료가 잘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전혀 반응이 없거나 도리어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이유는 같은 질병이라고 할지라도 질병의 원인이 다르거나 개인이 가진 유전적 특성 등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정밀의료는 각 환자의 유전, 임상,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정보를 함께 고려하여 정확하게 진료하고 개별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질병이 걸리기 전에 사전 예방을 위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단순히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어떤 방법의 운동, 식생활 개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시해 준다. 더 나아가 개인별로 어떤 질환에 걸릴 유전 요인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줌으로 개인별 건강관리를 유도하여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밀의료에 유전체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각자 고유의 생김새를 가진 것처럼 사람마다 질병 발생을 높이거나 낮추는 유전요인을 가지고 있다. 동일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고 있더라도 질환을 유발할 유전요인을 갖고 있다면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와 같이 건강과 관련된 개인별 특성은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각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질병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데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부산지부(원장 김태선)는 개인의 질병 발생 요인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유전적 요인은 없는지  상세한 검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협 가정의학전문의 김경민과장은 "맞춤형 검진 서비스로 특정 질병에 대한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고객들에게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 [출처 : 부산일보]



관련기사 --->  DNA 검사로 질병 알 수 있다? 유전자 검사 확산


◀ 앵커 ▶

할리우드 스타인 앤젤리나 졸리, 몇 년 전 유방 절제 수술을 해서 화제가 됐죠.

유방암에 걸릴 확률 87%, 정확한 병명과 수치까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 앵커 ▶

미국만의 얘기일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부 항목들에 대해선 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는데요.

저도 한 번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큰 걱정 안 했는데, 유전적으로는 탈모 위험인자가 있다네요.

피부도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니 미리 관리 좀 해야겠습니다.

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업체를 찾았는데, 비용은 10만 원에서 15만 원.

검사를 신청하자 상자가 배달됐습니다.

설명에 따라 플라스틱 용기에 제 침을 넣고, 함께 배달된 보존액을 섞어 돌려보냈습니다.

검사는 열흘에서 2주 정도 걸리는데, 매년 건강 상태를 보는 건강검진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특징을 보는 거라 1번만 받으면 된다는데요.

유전자 검사를 했던 다른 분의 얘기도 들어보실까요.


[심선]
집안에 고지혈증이나 그런 분들이 없어서 전혀 걱정했던 적도 없었는데 이 결과 보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 앵커 ▶

저는 카페인 배출 속도가 느리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인데요.

남들보다 커피를 좀 적게 마셔야 한다는 조언도 받았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모든 유전자 검사를 이상현 앵커가 한 것처럼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반드시 의사를 거쳐야 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피부나 탈모 같은 미용이나 혈당, 혈압 같은 기본 건강 항목 12개만 직접 검사를 의뢰하실 수 있고요.

암 또는 심장, 혈관질환 등 질병 예측은 의사를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질병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관심이 많으시겠죠.  신정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당뇨병 발병 확률, 한국인 평균의 1.97배.

부모 모두 당뇨를 앓은 탓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였습니다.

치매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김재용]
"미리 제가 걸릴 수 있는 걸 예측할 수가 있는 거잖아요. 식단도 조절하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해라, 체중 관리해라, 의사의 권고를 그저 잔소리 취급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박경수/재활의학과 전문의]
"심각성에 대해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고, 아 직접 이제 바꿔야겠구나…."

태아의 건강 상태도 미리 가늠합니다.

[이미경]
"양수검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아기가 잘못될 거라는 큰 두려움도 들더라고요, 좀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이 있다고 해서…."

엄마 피 속에 섞여 들어간 아기 DNA를 추출해 다운증후군 등과 같은 염색체 이상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배석진/유전자 검사업체 박사]
"35세 이상만 되더라도 염색체 이상이 있는 태아를 출산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선 각막이상, 치과에선 만성치주염.

DNA 검사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신동직/유전자 검사업체 대표]
"1백여 가지 되는 질병에 대해서 발병확률이 있다는 것을 통계적 처리에 의해서 (예측합니다.)"

◀ 앵커 ▶

췌장암으로 숨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자신에게 어떤 항암제가 잘 맞나 확인하려고, DNA 검사를 받았는데 무려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을 썼습니다.  지금은 수십만 원 정도면 가능합니다.  DNA 검사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전 세계 벤처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데요.  당장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박영회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15년 넘게 달고 살았던 원인 불명의 복통, DNA 검사로 의문이 풀렸습니다.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을 소화 못 하는 유전병이었던 겁니다.  유전이라면 아이들은 어떨까, 셋 중 하나가 같은 질병을 갖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틴 휘태커]
"둘째 딸 레이건이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우리는 함께 글루텐이 없는 식단을 먹고 있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알기 어려운 미국의 흑인들, 잭슨 씨는 조상들이 중서부 아프리카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에인절 잭슨]
"내 DNA는 베냉과 토고에서 왔네요, 와!"

[박종민/딜로이트-안진 선임연구원]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가 이런 특이한 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보입니다.)" 흥미를 끄는 다양한 유전자 검사들, 업체들이 노리는 건 당장의 검사비가 아니라 DNA 정보를 쌓는 겁니다.  시장을 처음 개척한 미국 업체는 작년 한 제약사에 특정 질환을 앓는 3천 명의 DNA를 제공하는 대가로 6백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미 확보한 DNA 수만 120만 명.  80%는 자기 정보를 연구에 써도 좋다고 동의했습니다.  영국에선 정부가 나서 10만 명 DNA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 기업은 아예 미국의 유전자 기업을 사들였습니다.


[이종은/유전체기업협의회장]
"유전자 분석산업은 국경이 없는 사회로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자기의 유전자를 알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막으려야 막을 방법이 없을 겁니다."

◀ 앵커 ▶

DNA 검사라고 맹신해선 안 됩니다.  유방암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한 건 전체의 10%가 안 되고 대부분 후천적, 환경적인 이유로 발병합니다. 가장 활발히 연구된 질병인 당뇨는 관여하는 유전자가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1백 개가 넘습니다. 확률이 높다면 건강관리에 더 신경 쓰는 정도로 참고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 앵커 ▶

사회적, 윤리적 문제도 숙제입니다.

불필요한 DNA 검사가 남발되고, 약물 오남용, 과잉 처방이 이어져선 안 되겠죠.

태아의 성별, 질환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불법 낙태 같은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유전자 관련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도 더 치열해질 텐데요.

국민 건강을 우선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출처 : MBC 앵커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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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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