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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국내 첫 ‘생명존중 선언문’

최근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생명 존중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생명 존중 헌장이 마련됐다. 생명경시 풍조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심화하는 건 사회의 생명윤리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이 같은 기본 원칙이 필요하다는 배경이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7일 생명 존중의 가치를 담은 ‘생명존중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생명존중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전문’ △생명의 책임성·평등성·안전성·관계성 등을 담은 ‘핵심가치’ △4가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 구성돼 있다. 박상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생명경시 풍조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이는 우리 모두의 생명윤리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학교 등에서의 인성교육과 정부 인권정책 수립시 선언문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명존중 의식이나 윤리와 관련된 선언문이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1979년 생명윤리 원칙을 정리한 ‘벨몬트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고, 유엔이 2005년 ‘유네스코 생명윤리 인권 보편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선언문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각계각층이 모두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해설서 제작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교육부와 법무부와의 협의를 통해 교육, 교화 등의 콘텐트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한편 최근 위원회가 차병원 연구팀의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를 조건부 의결하면서 실패한 연구팀에 똑같은 연구를 허용해줘도 되느냐는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위원회는 앞으로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를 심의, 의결할 때 재신청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존중을 위한 선언문

생명은 소중하다. 우리는 생명을 무엇보다 더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인간은 생명이 있음으로써 행복을 비롯하여 여러 가치들을 추구하며 살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부족, 지나친 경쟁 위주의 교육 등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생명 존중을 위한 핵심적 가치들을 구현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사회를 좀 더 평화롭고 조화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1. 생명의 책임성
생명은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 소중한 선물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야 할 일차적 책임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2. 생명의 평등성
인간의 생명은 평등하다. 개개인의 다름은 생명 간의 우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회 경제적,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3. 생명의 안전성
평화로운 삶은 인간의 생명이 안전할 때 가능하다. 안전한 삶을 위해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4. 생명의 관계성
인간의 생명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은 서로 돕고 격려하며 배려하고 나누는 삶 속에서 더욱 성장하고 풍성해진다.

<실천 방안>

- 개인, 가정, 사회, 그리고 국가는 생명존중을 위한 핵심가치들을 구현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높이기 위하
  여 다음 사항들을 실천한다.
- 우리는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좋은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삶을 존중해야 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삶을 배려해야 한
  다.
- 우리는 가정에서 서로에게 모범을 보이는 말과 행동으로 생명 존중을 실천해야 한다.
- 우리는 학교에서 인간의 생명이 가치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실천해야 한
  다.
- 우리는 직장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받아야 하며, 더불어 삶을 통해 조화롭게 성장해야 한다.
- 국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위협하는 사회 환경적 요소들을 제거하고 안전한 삶을 보
   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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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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