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한국을 엄습한지 한 달이다. 뜻하지 아니한 사태로 인해 한국사회는 크게 요동치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조차 바뀌고 있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공식 발표하여 심적 혼란에 빠진 국민들에게 다소나마 안도감을 안겨 주고 있다. 18일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메르스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찬 총장은 우선 "메르스가 강력한 전염력을 갖는 쪽으로 유전자가 변이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같은 밀실 환경에서 전파되는 한 대중에 대한 메르스의 위험은 낮은 수준이며 '지역 사회 감염' 위험성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메르스 초동단계에서 대처가 미흡했지만, 정부가 메르스 감염 위험자를 추적·격리하는 방역 원칙을 충실히 따르면서 일별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에 참여한 한국 측 전문가들은 18일 국회 메르스 대책특위에 참석해 "짧게 봤을 때는 6월 중에 종식되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7월 중에 종식되면 대단히 성공적인 것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가 각 분야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유통업계 매출이 가파르게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2분기 들어 회복되던 소비심리가 메르스 공포로 다시 꺾인 것이다. 4월과 5월에 증가세를 보였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신장률이 이달 들어 5~8%가량 감소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피하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감소했다"며 "장을 보더라도 필요한 신선식품과 생필품만 사고 돌아가는 등 쇼핑 시간도 줄어들고 있으며 국민들의 생활 방식조차 변하고 있다. 이하 언론 매체에 반영된 기사를 통해 전반적인 상황을 짐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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