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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도 개성살린 문화로

기업의 성금 기부는 연말에만 반짝하는 이벤트가 결코 아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 234곳이 사회공헌을 위해 지출한 금액만 2조8114억원에 달한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3067억 대비 9배 늘어난 수치다. 주가가 폭락해도 1억달러의 기부금만큼은 아끼지 않는 GE, 글로벌 기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닌 시대다. 이처럼 늘어난 기업의 기부와 사회봉사 활동은 이제 각 그룹과 기업마다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LG그룹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처럼 아동에서 대학생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치 국가가 국민들에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듯이,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부터 대학생을 위한 글로벌 문화 연수까지 각 단계별로 맞춤형으로 장기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SK그룹의 사회공헌도 마찬가지다. “물고기를 가져다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단순한 기부는 그냥 배고픈 이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최태원 회장의 말 그대로 SK그룹은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산은 ‘인재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임직원의 재능 기부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세계관을 심어주는 ‘시간여행자’, 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지원, 그리고 바다건너 중국에 ‘희망소학교’까지 ‘미래 인재 양성’을 향한다. 기업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사회봉사의 트렌드다. 삼성그룹은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임직원들의 참여와 나눔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화합하며, 봉사활동의 실천으로 인간애를 구현한다. 그러다보니 사내 곳곳에 등산ㆍ자전거 보다도 많은 자원봉사 동호회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올해 9월말 기준 삼성그룹 30여개 계열사에는 사내 변호사 모임부터 호텔신라 피트니스 강사들의 모임까지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26개의 자원봉사팀이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직원 한명한명의 작은 힘을 모아, 큰 도움을 만드는게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부터 임원들이 앞장서 급여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운동’은 이제 신입사원도 동참하는 그룹의 문화가 됐다. 이렇게 모은 돈만 지난 3년 간 85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도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이른바 ‘급여 우수리 활동’을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핵심 사업과 연계한 나눔도 유행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통 약자를 위한 이지무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세이프 무브 등 4대 무브(move)를 추구한다. 작물보호제와 비료, 상토, 종자, 동물약품 등 농촌과 농업 필수품을 만드는 동부팜한농의 사회공헌 활동은 농촌과 농민을 향한다. 도별로 9개의 ‘농민사랑 봉사단’을 구성해 폐비닐 수거, 농수로 정비, 농번기 일손돕기에 앞장선다. 1988년부터는 자체 ‘농민대학’을 설립, 과학 영농과 첨단 마케팅 기법을 아낌없이 전수하고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도 이제 개성시대”라며 “그만큼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이 보여주기 이벤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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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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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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