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정치는 귀여운 소꿉장난(2)

▶의사 출신, 약사 출신 … 복지위는 ‘이익집단 대리전’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선 격론이 벌어졌다. ‘의료사고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민주당 최영희 의원)과 ‘의료분쟁 조정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라는 두 법률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두 법률의 내용은 판이하다. 의료사고 발생 시 현행대로 환자 측이 의사의 과실을 입증하게 할지, 의사가 자신의 ‘과실 없음’을 입증하게 할지가 쟁점이었다. 편을 가른 건 여야가 아니었다. 의사 출신인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과 여성운동가 출신인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맞섰다. 치과의사 출신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같은 당 최 의원이 아닌 안 의원을 거들었다.

안 의원은 “(사고의) 입증 책임을 의사에게 넘기면 방어진료를 할 수밖에 없고 의사가 잘못이 없음에도 보상을 해야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 의원은 “피해자를 돕자는 법인데 입증책임을 전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입증책임 전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으로 절차가 어떻게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복지위의 법안심의는 이익집단들을 대변하는 장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의사·약사 등 이해관계가 다른 당사자 출신이 많아서다.

약사 출신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약사법 위반 사범에게 거둔 과징금을 ‘약물 오·남용 예방’ 등에 쓸 수 있게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관련 사업을 위탁받을 수 있는 대한약사회를 지원하는 법”이란 게 복지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민주당 의원 중엔 약사 출신 전혜숙 의원만 이름을 올렸다.

◆주고받기식 빅딜도=지난 15일 행안위에선 한나라당(이은재 의원)이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민주당(박지원 의원)이 내놓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 개정안이 맞붙었다.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에 통합됐던 청소년과 가족 관련 기능을 여성부로 돌려주겠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민주당이 반발했다. “아동은 복지부에 남고 청소년만 떼어내면 정책 일관성을 해칠 것”(최규식 의원)이라는 등의 이유였다. 지난 10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대표를 지낸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취임한 직후부터 흘러나오던 개편 방향이란 것도 야당의 반발에 영향을 미쳤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 개정안은 애초 전직 대통령 서거 시 5년간 배우자에게 3급 비서관, 운전기사, 가사보조원 각 1명을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엔 한나라당이 “(서거 뒤 배우자가) 재혼한 경우엔 어떻게 되느냐”(이범래 의원)며 격렬히 맞섰다. 결국 조진형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청소년 기능은 보건복지부에 남겨두고, 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지원 기간을 3년으로 줄이는 선에서 절충이 됐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