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료기술 발달에 보건·의료직이 유망 직종

  • 등록 2017.04.18 14: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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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거시적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직 종사자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17 한국직업전망’ 분석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의사와 치과의사를 비롯해 한의사, 수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방사선사, 간병인, 응급구조사. 임상심리사 등 보건·의료직이 증가가 예상되는 26개 직종 중 13개로 분석됐다.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율이 2% 초과하는 직업은 ‘증가’로 분류됐는데 여기에 이 같은 보건·의료직이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다소 증가’ 분류에는 약사 및 한약사도 포함됐다.

우선, 의사의 향후 10년간 고용은 증가 그래프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중장기 인력수급 수정전망 2015~2025’에 따르면 의사는 2015년 약 79만8000명에서 연평균 2.4% 증가세를 나타내며 2025년 101만3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의사면허 등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연도별 면허취득자의 수를 보면 2014년 의사 면허 취득자는3200명에 이어 2015년 3125명, 2016년 3106명으로 최근 3년간 연 평균 약 3140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있다. 소득상승과 의료기술 발달, 인구 고령화, 건강·생명 중시 의식개선, 건강보험 발전 등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요 및 의사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OECD 건강통계’에 의하면 2014년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2명으로 OECD 회원국 3.3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저출산 추세가 당분간 지속돼 산부인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으며 성형외과와 정신과 및 노인병 전문의 수요와 공급은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료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의원의 폐업이나 지역 재배치 그리고 개업의에서 임금을 받고 근무하는 의사로의 전환도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1인 가구,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치료, 분만, 건강관리,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는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1.7%의 증가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약사 및 한약사도 유망직종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2015년 36만4000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43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약사면허 취득자는 1799명으로 3년간 집계된 약사만 보더라도 1200명이 훌쩍 넘는다. 한약사 역시 1년에 약 132명 정도의 한약사가 배출됐다. 인구의 고령화와 국민소득의 증가 및 신약품의 개발, 약품에 대한 건강보험급여의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약사의 고용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약사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약사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식품과 약품의 안정성이나 효율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대는 약사의 활동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판단된다. 약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 중 여성의 비율(64.3%)이 높기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 등의 이유로 이·전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고, 일부 지역에서는 약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에도 대체 수요에 의한 고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또 약사의 활동영역이 다양화되면서 제약회사 및 식품회사의 연구 및 품질개발 분야, 약품의 임상시험관리 분야, 그리고 식약청 등 공공기관에서 행하는 의약품이나 식품 등의 안전관리와 정책입안 등의 분야에서도 약사의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성 기자 biz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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