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풍수지리(風水地理)상 '좋은 터'에 대한 고찰

2014.09.05 10:04:38

●주택풍수 강좌 수강생 모집에 즈음하여●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느끼며 살아가고, 또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법칙에 따라 다시 자연(自然)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이란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천지자연(天地自然)과 우주만물의 질서를 말하는 것이다. 즉 사시사철을 일정한 규칙대로 순환하는 계절의 법칙이 있는가하면 풍수에서는 자연의 형체나 생김새와 혹은 방위와 시운(時運)의 변화로 기운이 달라지는 것으로 인간에게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미치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이다.


자연에도 질서가 있듯 인간도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대자연의 질서와 규칙에서 비켜갈 수는 없다.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순응하면 재앙을 피하고 순조로운 삶을 살 수가 있다. 그 자연의 조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 동양의 풍수지리인데 이것을 통해 볼 때 인간과 자연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땅을 밟고 하늘과 맞닿는 공간의 천기(天氣)와 지기(地氣)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터는 크게 세 가지 패턴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우선, 좋은 기운을 보내주는 생기(生氣)터로 소위 말하는 명당(明堂)자리이다. 다음으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평범하고 무해무득(無害無得)한 자리가 있다. 그리고 흉한 기운을 품고 있는 흉지로 구분할 수 있다. 만일 생기 터에 집을 짓고 산다면 강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 일과 사업이 번창할 뿐 자손들 또한 忠孝하게 되고 발전하게 된다. 반면에 흉지라고 한다면 흉작용이 극심한 곳으로 재앙을 만나 천수를 누리지 못하게 되거나, 재물을 잃고 난병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에 순응함으로써 자연으로부터 보호받고 사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면 사람에게 좋은 집터란 어떤 곳인가?


첫째, 수려(秀麗)한 주산(主山)의 맥을 타고 내려온 곳에 터를 잡는 것이다. 산의 맥이 흐르는 곳은 기가 흐르는 통로와 같다. 그러므로 기맥을 타고 내려온 곳에 배산임수(背山臨水)로 집이나 건물을 짓는다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의 한남동이 남산을 주산으로 하는 맥을 타고 내려온 곳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집터의 좌우(靑龍, 白虎)에는 바람을 막아 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산이나 지형, 지물이 있으면 좋다. 이것을 풍수의 용어로 장풍(藏風)이라고 하는데 기(氣)라는 것은 바람을 맞으면 흩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이처럼 장풍의 국세(局勢)를 갖춘 대표적인 곳이 성북동이라 할 수 있다. 도심지에서는 주산과 청룡, 백호가 산으로 갖춰진 곳에 자리 잡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뒤에 높은 건물이 있으면 이것을 주산으로 보아도 무방하고 청룡과 백호 역시 좌우에 다른 건물이 막아 주고 있다면 아늑하고 길한 기운(氣運)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주변에 강이나 하천, 도랑과 같은 물이 나의 집과 터를 감싸주고 있다면 좋은 택지로 볼 수 있다. 풍수에서 물(水)은 재물(財物)로 보고 산(山)은 인물로 본다(水官財物 山官人丁). 따라서 물이 주변을 감싸고 도는 지역은 재물을 모으는 곳이기에 부유함을 누릴 수 있는 길지(吉地)로 인식한다. 서울에서 물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 대표적인 동네가 바로 압구정, 한남, 용산과 같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모두 큰 한강물이 감싸며 돌고 있는 곳으로 부촌(富村)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풍수에는 여러 이론이 있으나 이처럼 몇 가지의 단편적인 지식만을 이해하고 있어도 이사를 하거나 살고자 하는 집터를 고를 때 유익할 뿐만 아니라 길지(吉地)를 골라 살게 되면 가족 모두에게 복록(福祿)이 들어온다. 반드시 내 소유의 집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곳에서 코로 숨을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소유에 관계없이 전세나 임대든 실제 거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무실이나 사업장 공장이어도 무방하다.


좋은 기(氣)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색(無色) 무취(無臭)의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인간의 오감(五感)만으로 느끼기 어렵지만 오래 머무르게 되면 서서히 집과 몸으로 와 닿아 누적되는 것이다. 하루 아홉 시간 동안 좋은 기에 노출된다면 1년이면 약 3,200시간 동안 누적되게 된다. 반대로 흉지(凶地)에서 1년 동안 거주한다고 가정하면 나쁜 기운이 그만큼 누적되어, 각종 사고나 건강, 재물손실 등의 재앙을 맞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풍수고전에 이르기를 『인인택이립(人因宅而立) 택인인이존(宅因人而存)』“사람은 집으로 인해 입신하고, 집은 사람으로 인해 존재한다”. 고 하였다. 집으로 인해 흥할 수도 있지만 망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누구나 조금만 알고자 하는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재난과 위험에서 보호받고 하늘에서 주는 길기(吉氣)를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풍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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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李 相 武  박사  프로필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박사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풍수지리학 외래교수


동방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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