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궁궐,풍수지리 음양오행 접목된 과학적 철학적 건축물

2014.01.26 19:46:21

김학범 교수의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古)정원과 문화' 강동도서관서 2월28일까지

 

“풍수지리는 현대적이고 서양적인 지리학과 대비되는 우리의 전통적인 지리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풍수지리는 땅(국토, 산하)을 보고 땅의 이치(지리)를 파악하는 중요한 학문이었지요. 마을을 택하는 방법을 기록한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가 그 대표적인 사료입니다. 길지(吉地), 즉 좋은 땅을 찾고 보는 방법은 조선후기에 이르러 묘지를 잡는 데 쓰인 음택(陰宅)풍수가 성황을 이루기 전까지는 상당히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24일 서울시교육청 강동도서관에서 열린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古)정원과 문화’에서 김학범(사진) 한경대 교수는 ‘궁궐 정원의 상징과 의미’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궁궐 정원이 조성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풍수지리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풍수지리는 신라말기에 한반도에 전해져 우리 문화에 깊이 영향을 주었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서 동양의 우주형성이론인 음양오행이 접목되면서 건축 설계에도 영향을 본격적으로 끼쳤다”며 “동(靑)ㆍ서(白)ㆍ남(赤)ㆍ북(黑) 그리고 중앙(黃) 등 방향에 따라 색깔이 정해진 음양오행론의 일부가 경복궁 등 조선시대에 지어진 궁궐에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풍수지리, 즉 양택(陽宅)풍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을 찾는 전통적인 지리학이 우리 건축에 어떻게 접목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실체”라며 “그러나 조선후기 풍수술사들이 도처에 생기면서 음택 풍수가 흥행을 하면서 기복화되고 과학성은 잃게 되는 부작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SK텔레콤이 후원하는 고전인문 아카데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강의는 오는 2월 28일까지 강동도서관에서 열린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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