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첫 기업형 반려동물 전문업체 탄생

2011.10.19 17:05:20

▶"내년부터 전국으로 사업 확장… 반려동물산업 표준화 이룰 것"
▶반려동물 전문업체 디비에스가 내년부터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관련 산업의 기업화ㆍ표준화에 나선다.박소연 디비에스(DBS)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20일 서울 송파 2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4호점까지 이리온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리온은 병원, 유치원, 호텔, 미용실 등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디비에스는 대한제분이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첫 기업형 반려동물 전문업체로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에 이리온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리온이 출범 7개월 만에 거둔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 초기 투자비용이 수십억원대로 컸던 탓에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지만, 지난달 매출이 개점 당시인 2월보다 4배 가량 늘어나는 등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반려동물들이 서비스를 받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창과 카메라를 통해 지켜볼 수 있도록 하고 진료과목별로 의료진을 갖추는 등 고객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전략이 주효했던 덕분이다. 탄력을 받은 디비에스는 연내 서울 송파 및 서북권에 2~4호점을 차례로 열고 서비스의 질과 가격의 표준화까지 이루겠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그동안 의료비, 호텔숙박비 등 서비스 가격은 여기는 5,000원, 저기는 3만원 하는 식으로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었다"며 "비용이 좀 비싸더라도 지점마다 가격이 동일하고 어떤 항목이 추가로 포함됐는지 고객들에게 제대로 고지한다면 서비스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리온이 "반려동물업계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리온은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거점형 동물 종합병원"이며 종합병원-개인병원의 관계처럼 소규모 동물병원과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리온을 SSM처럼 프랜차이즈 형태로 만들거나 골목상권까지 직영점을 무분별하게 확장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업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면 모든 수의사, 미용사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이 있다고 동네 병원들이 문을 닫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이리온은 제대로 임상경험을 쌓기 어렵고 개업을 하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기 어려웠던 수의사,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던 수의 테크니션(조무사)에게 배움과 취업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향후 반려동물 관련산업이 의료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국내 반려동물들이 사실상 "환갑"을 맞아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리온 1호점의 매출액 절반도 의료서비스에서 나왔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와 실시한 시장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관련산업규모는 약 1조원"이라며 "하지만 성장여력은 충분해 2조원에서 2조 5,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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