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에서온 편지45/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2019.06.22 12:12:19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20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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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독립유공자와 호국영령들과 유족들 상이군경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와 심심한 명복을 빈다. 또한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사상자들 특히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전사상자와 부대원들에게도 감사와 명복을 빈다. 아울러 먼저간 동료 선후배 전우들에게도 감사와 명복을 빈다. 

어제는 동료교수가 학교에 가지말고 집에 있는게 안전하다는 통보에 놀랐다. 길거리에 총들고 서있는 군인들과 그저께 저녁 집앞 도로의 심상찮은 분위기와 웅성거리는 사람들, 말이 안 통해 궁금증만 안고 정전속에 천둥과 번개 장대비 으시시했다. 현관문 잘 잠그고 잠자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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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저께 악숨대학교에서 이곳 티그리족학생들에게 암하라족 학생 한명이 희생되었단다. 얼마전에 암하라지역 대학교에서 이곳 티그리학생 한명이 희생된 적이 있었다는데-- 그래서 캠퍼스가 봉쇄되고 모든 학사일정이 중단되었다.이 나라도 여러 민족간 반목과 정치집단교체, 지역별 다른 언어사용 등 분열이 심해 바다쪽은 에리트리아와 지부티로 다른나라가 되었다. 지금 에티오피아는 바다가 없다. 다들 더 못사는 나라가 되었다. 내 제자들도 여러 민족들이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학생들이다.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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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36년간 나라를 잃었었고 강대국 뜻대로 남북으로 갈렸다. 그럼에도 남남갈등 좌우익 갈등 통합보다 분열이 난무하고 전직 전전직대통령이 감방과 집에 갇혀있다. 유독 세월호 사망자들의 슬픔이 강조되고 일부 민주화 유공자와 사망자들의 보상예우가 우선시된 작금의 사태는 불평등한 죽음예우가 서글퍼 진다. 먼저간 호국영령들에게 죄스러워진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의 가치를 흐리게 하는 작금에 사태는 심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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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대비해 키워야하는 군대를 평시에 돈 들어 간다고 젊은이 혹사 시킨다고 줄이고 있고 경계시설마저 없앤 작금의 평화 몽상을 호국영령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평화가 올까? 
10만 양병설을 무시한 임진왜란 병자호란 왜침을 겪고도 대비못한 무능한 리더십은 나라를 뺏기고 말았다. 왜 뺏겼는가는 관심없고 독립운동만 강조되고 강대국에 의해 해방되고 또 쪼개진지 74년이 지났지만 미래대비보다 친일숙청에 희열을 느끼는 리더십, 통합보다 반목, 제 식구들 끼리끼리에 우선하다보니 죽음에 대한 가치평가도 다르다. 전쟁으로 죽고 다친 자보다 이해관계에 얽힌 보상이 먼저인 나라가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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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가들을 보라! 나라를 위해 죽은자들에게 아깝지 않은 대우와 보상, 분명 사고자들과 다른 대우, 지도층들의 솔선수범, 그 자녀들을 먼저 전장에 내 보내는 용기와 모범, 리더십이 폭망한 나라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분열의 희생자를 만들어 낸 아프리카 최빈국 에티오피아 악숨대학 캠퍼스, 중지된 학사일정. 분열의 극치로 싸움을 조장하는 대한민국, 리더십 부재 무엇이 다를까----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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