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에서온 편지44/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

2019.06.22 11:53:59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20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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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기 철로 접어든다. 부족한 전기로 매일 낮 밤 교차 정전이다. 캠퍼스 낮에 켜진 가로등을 껄 줄 모르고 절약하는데 관심이 없다. 주변사람들에게 말해도 담당자 탓만-- 관리의 개념이 없는 걸까--- 어릴적 새마을운동 "올해도 일하는 해!" 국민부흥노래 서독사람들은 3~5명 모여야 성냥한개 켜서 담배불 붙이는 절약정신을 배웠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 그리고 어렵게 얻은 차관으로 경부고속도 놓고 중화학공장을 지으며 처음엔 가발 봉제수출로 시작했다. 지도자는 인기배우가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뼈저린 현실 판단으로 수출주도형국가로 오늘까지 발전했다. 아니 먹고 살만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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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도 돈도 없는 우리나라 수출밖에 없다는 신의 한수로 말이다. 나도 초등학교때 원조 옥수수죽과 빵을 얻어 먹었다. 여기 우리보다 잘 살았던 에티오피아 살아보니 꼰대가 되어 옛날 생각이 난다. 대한민국 1/4분기 경제성적 마이너스 성장과 경제위기설이 난무하다. 인기배우 같은 리더십이 걱정이다. 발목잡는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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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도 농민도 가뭄도 안중에 없는듯 있는 물도 다 버렸다. 가진 게 많아 버리는가? 없어도 아낄 줄 모르는 여기 전기같이 개념없이 인기에만 급급한 리더십에 좋아만 할 일인가?  나도 밤엔 전기없어 깜깜하고 환한 대낮에 가로등 켜 놓고 말해도 들을 사람이 없는 무관심에 동참해야하니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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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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